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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료 1300만원을 동전으로 지급한 남성의 사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4 10:29

수정 2018.09.04 10:29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인도네시아의 한 남성이 전 부인에게 줄 위자료를 무게 약 890kg에 달하는 동전으로 지급해 화제가 됐다.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최근 이혼한 아내에게 1300만원이 넘는 위자료를 모두 동전으로 준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센트럴 자바에 사는 이 남성은 지난 5월 아내와 이혼했다. 당시 법원은 남성에게 지난 9년간 아내를 재정적으로 힘들게 했다는 이유로 위자료 1억7800만루피아(약 1300만원)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월급이 적은 남성은 위자료를 지급할 수 없었고, 그의 친구들은 남성을 위해 동전을 한푼 두푼 모아주기 시작했다.


남성은 "말단 직원일 뿐인 내가 어떻게 1300만원을 위자료로 낼 수가 있겠나"면서 "비록 동전이지만 친구들이 나를 위해 돈을 기부해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3개월 만에 모인 동전은 1억5500만루피아(약 1180만원)에 달했다. 그는 지난달 말 이 돈을 들고 법원을 찾았다. 동전 자루는 무려 14개였고, 무게는 890kg을 넘었다.
차액은 지폐로 지급했다.

그러나 돈을 받은 아내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내는 "모욕당한 기분"이라면서 "나를 거지 취급한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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