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미포조선, 한·중 노선 투입 대형 카페리선 명명식 개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5 14:40

수정 2018.09.05 14:40


현대미포조선은 5일 울산 본사에서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으로부터 2016년 수주한 3만1000t급 대형 카페리선에 대한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명명식에서는 선주사의 중국법인 임원 양리나 상무가 '뉴 골든 브릿지 7'호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뉴 골든 브릿지 7호는 오는 10일 위동항운에 인도돼 14일 인천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취항식을 가진 후 15일부터 인천∼웨이하이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이 한·중 항로에 투입되는 카페리를 건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페리선은 승객과 화물을 함께 운송할 수 있는 고급 여객선이다. 길이 196.1m, 너비 27.0m, 높이 32.0m 규모의 이 선박에는 122개의 호텔급 객실이 마련됐으며 최대 724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이와 함께 40피트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레일러 약 140대(325TEU)도 동시에 실을 수 있도록 건조됐다.

뉴 골든 브릿지 7호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정한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의 강화된 규정인 SRTP에 따라 침수·화재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엔진, 발전기 등 주요 장비가 2기씩 설치됐으며, 위성항법장치,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의 안전설비가 탑재됐다.

또 600명의 인원을 30분 내 비상탈출시킬 수 있는 해상 탈출설비 2기와 100인승 구명벌(고무보트) 8척, 60인승 구명정 4척, 구조정 1척 등의 구명장비도 갖췄다.

특히 이 선박에 장착된 2기의 엔진은 현대중공업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1만6000마력급 강한 엔진으로, 여객선에는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연안여객선 현대화 사업 추진과 더불어 노후화된 여객선의 교체 시기가 도래하면서 여객선 신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한중, 한일 및 연안노선을 운행하는 국내외 여객선사들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조만간 동종선에 대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