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 복합발전소, 2022년 완공땐 연간 매출 4000억원
전남 영광이 태양광과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영광하면 '굴비'였지만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중심에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대한그린에너지가 있다.
대한그린에너지는 영광 일대에 1Gw 규모의 신재생 발전단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 설비가 준공되면 관련 매출액이 연간 약 4000억원에 이르되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로, 민간이 주도하는 최대 규모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폐염전에 태양광발전소를, 바다 위에는 풍력발전소를 짓는 복합발전소다.
박근식 대한그린에너지 대표이사(사진)는 "영광 염산면 일대에는 해상풍력 300㎿를 계획중"이라며 "100㎿가량은 이미 허가를 받았고, 나머지도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슨,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공동으로 투자한 영광풍력발전(발전용량 79.6㎿)은 올해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연간 20만㎿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약 8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태양광의 경우 전체 계획용량이 400㎿로, 이 가운데 100㎿는 인가를 받아 공사가 한창이다. 이번 태양광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주민과의 마찰을 최소화했다는 점이다.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해 기부채납형식으로 주민들에게 이익을 배분하는 방식을 택했다.
대한그린에너지는 지난 2011년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20개(총 발전용량 600㎿)가 넘는 태양광 및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다양한 환경에서 시공했다. 이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회사의 큰 자산이 되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자본금 4억으로 창업,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으로 매출 418억원, 영업이익124억원, 순자산 400억원에 이르는 회사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그린에너지는 정부 정책에 대한 수혜도 기대된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까지 늘린다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시행 중이다.
박 대표이사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송전 문제를 영광 지역에서 해결,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향후 신재생에너지에서의 진입장벽이 돼 발전소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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