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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7일 인도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이하 무브 서밋)' 기조연설에서 미래 운송수단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현대차의 미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에서 △수소차, 전기차 등 차세대 친환경 엔진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중심으로 미래차 개발의 방향성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 표명이다.
정 부회장은 "인도는 지난 몇 년 사이 '사자의 발걸음'을 과감하게 내디디며 과거 오랜 시간 꿈꿔왔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며 "디지털 인디아 정책의 결실을 바탕으로 제조업 혁신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융합이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 영역의 혁신적 변화는 우리의 생활뿐만 아니라 환경,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수단이며, 도시와 농촌, 현실과 상상,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산업의 밸류 체인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 공유경제 확산 등에 따라 크게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회장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한 것은 혁신기술을 선도하고 미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정 부회장은 삶의 중심에 서게 될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구현하기 위한 현대차의 3대 전략 방향인 친환경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연결된 이동성을 강조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인도시장에 3개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넥쏘 수소전기차도 빠른 시일 내에 선보여 인도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모디 총리는 넥쏘 수소전기차를 직접 시승하는 등 현대차의 친환경차 기술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행사에서는 모디 총리가 현대차 디지털 전시장을 방문해 정 부회장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모디 총리는 정 부회장의 안내로 신기술 관련 디지털 영상을 관람하며 미래 혁신기술 개발에 대한 상호 의견을 나눴다. 모디 총리와 정 부회장의 만남은 지난 2015년 모디 총리의 방한 이후 네 번째다. 정부회장은 공식 개막행사 이후 모디 총리를 비롯해 50여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티 미팅에도 참석해 상호 관심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인도 정부 주관으로 올해 처음 열린 무브 서밋은 미래 모빌리티와 혁신 비즈니스 등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로 글로벌 기업 경영자, 주요국 정책 담당자, 석학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7월까지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성장한 32만여대를 판매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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