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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자 이동경로...쿠웨이트 항공편부터 서울대병원 입원까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9 10:44

수정 2018.09.09 16:25

메르스 확진자 이동경로...쿠웨이트 항공편부터 서울대병원 입원까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남·61)가 발생함에 따라 환자의 이동경로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긴급상황센터장 주재로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따른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질병관리본부 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메르스 추가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 17개 시도에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 격상 사실을 알리고 모든 시도별로 지역 방역대책반을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

메르스 확진자가 탑승한 쿠웨이트-두바이(EK860편)은 지난 6일 오후 10시35분~7일 오전 1시10분 비행했으며 아랍에미레이트 항공(EK322편)으로 환승해 7일 오전 3시47분∼오후 4시51분에 입국했다.

환자는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쿠에이트를 방문 중 설사 증상으로 8월 28일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한 바 있다. 귀국 직후 설사증상으로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확진환자 입국 이후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는 22명이다.
이는 9월 8일 발표한 밀접접촉자 수 20명에서 2명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현재 밀접접촉자는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자택격리와 증상 모니터링 중이며 최대 잠복기인 접촉 후 14일까지 집중 관리 예정이다.

또 이동경로 조사 결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할 때는 서울시 강남구보건소의 음압격리구급차(운전기사 개인보호구 착용)를 이용했고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환자진료시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환자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 등을 비롯한 일상접촉자(440명)의 경우 해당 지자체에 명단을 통보해 수동감시 진행 중이다.

수동감시는 잠복기(14일) 동안 관할보건소가 정기적(5회)으로 유선·문자로 연락하고 대상자가 의심증상 발현시 해당보건소로 연락하도록 안내 및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추가적으로 확진환자의 공항 내 이동경로와 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접촉자 확인을 위해 CCTV 분석 및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으로 접촉자 숫자는 변동될 수 있다.

확진환자는 검역단계에서 설사증상만을 신고하고 메르스 의심증상인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은 동반되지 않고 고막체온계 측정 결과 정상체온(36.3℃)으로 측정돼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인천공항 검역관은 검역조치 후 발열 등 증상 발생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메르스 예방관리 홍보자료 등을 배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시 등 지자체와 함께 접촉자 조사 및 관리를 철저히 해 추가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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