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호처가 오는 13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7급 경호공무원 채용 절차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채는 지난해까지와 달라진 점이 있다. 경호처는 올해 공채부터 최저 신장과 최저 시력 기준을 과감히 없앴다.
지난해까지는 남성 지원자의 경우 신장 174㎝ 이상, 여성 지원자는 161㎝ 이상이 돼야 지원 가능했다. 또, 남녀 모두 맨눈 시력이 0.8 이상 미치지 못하면 지원할 수 없었다.
경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시대 흐름을 고려해 대통령 경호처 근무의 높은 문턱으로 여겨졌던 신체 제한을 없앴다는 것이 경호처의 설명이다.
경호처는 페이스북을 통해 “드론과 로봇이 테러수단이 되고 해킹으로 모든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시대”라며 “몸으로 하는 2G 경호만으로 5G 테러위협을 막을 수 없다. 경호원은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창조적 사고능력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도실력도 전형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다"면서 "미래위협에 대응할 스마트한 경호원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채용 직급은 특정직 7급 경호주사보이다. 세부적으로 경호와 정보통신 분야 등 2가지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다. 오는 28일까지 경호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원서를 접수받는다.
2016년 9월 28일 이후에 치른 공인영어시험 성적, 남성의 경우 '병역을 필한 자' 등 응시에 필요한 자격만 갖추면 1차 필기시험을 볼 수 있다.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인성검사·체력검정·일반면접·논술시험으로 구성된 2차 시험과 신체검사·심층면접으로 구성된 3차 시험을 거쳐 12월 말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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