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포시 치매안심센터 ‘건강 100세’ 플랫폼 된다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9 13:17

수정 2018.09.09 13:17

[김포=강근주 기자] 김포시 치매안심센터가 운영 100일을 맞이했다. 치매안심센터는 문재인정부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라 설치됐다. 치매 환자와 가족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면 1:1 맞춤형 상담부터 검진, 관리, 서비스 연결까지 통합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황순미 김포시 보건소장은 9일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포괄적인 치매 관리에 나서 ‘건강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김포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시 치매안심센터. 사진제공=김포시
김포시 치매안심센터. 사진제공=김포시

◇ 한 곳서 진료·상담·검진…경비부담 경감

김포시 보건소는 5월30일 연면적 689.27㎡ 규모로 보건소 인근 래미안프라자 4층에 치매안심센터를 개소했다. 치매안심센터에는 진료실, 상담실, 검진실, 프로그램실, 쉼터ㆍ가족카페를 갖추고 협력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 전문인력이 치매 통합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치매안심센터 개소로 어르신의 치매 예방부터 조기 발견, 치료 지원, 가족 지원 등 통합적인 지원 서비스체계가 구축됐으며 치매환자의 중증화를 억제하고 환자가족의 사회적비용 경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치매 관련 상담·등록 관리, 1:1 사례 관리, 조기검진, 치매치료 관리비 지원, 예방 프로그램, 치매인식 개선 교육·홍보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 치매 조기발견-지속치료 가장 중요

치매는 조기 발견,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없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치매가 진행되면 점차 심각한 인지기능 저하, 행동장애는 물론 일상생활과 직업적, 사회적 기능장애를 보이게 된다.

치매 진행을 늦추는 약물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초기에 약물을 사용하면 건강한 모습을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치매를 조기 발견해 진행을 지연시킬 경우 20년 뒤엔 현재 10% 가량인 치매 유병률이 8% 수준으로 낮아진다. 또한 치매 초기부터 약물치료를 하면 5년 뒤 요양시설 입소율이 5분의 1로 줄어든다.

약물치료를 지속하면 증상 악화를 늦춰 치매환자의 독립성을 연장하고 가족 돌봄의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김포시치매안심센터는 그래서 조기 발견, 지속치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포시치매안심센터 ‘이음 프로그램’. 사진제공=김포시
김포시치매안심센터 ‘이음 프로그램’. 사진제공=김포시

◇ ‘이음 프로그램’ 즐거움·효과 2배

치매안심센터는 경증치매환자를 대상으로 독립적이고 건강한 일상생활 유지를 위한 주 5회 인지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을 규칙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한 ‘건강이음’, 타인과 적절한 관계 유지를 위한 ‘관계이음’, 사회적 외부활동과 참여 증진을 위한 ‘지역사회이음’, 생활 속 위험요인 관리와 안전한 환경 유지를 위한 ‘안전이음’, 독립적인 일상생활습관 형성을 돕는 ‘습관이음’을 주제로 매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참여 어르신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인지저하자와 75세 이상 치매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향상을 위해 태블릿PC를 이용한 게임 형식의 인지재활훈련과 우울과 불안 감소에 도움을 주는 음악수업, 손상된 시·공간적 감각을 되살리는데 도움을 주는 미술수업도 반응이 좋다.

아울러 치매가족교실과 가족 간 정보를 나누는 가족자조모임을 운영하며 고통 받는 가족이 조금이나마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포시 양곡고등학교 치매극복선도학교 현판식. 사진제공=김포시
김포시 양곡고등학교 치매극복선도학교 현판식. 사진제공=김포시

◇ 치매안심마을 지정…이웃 인식 개선

김포시 보건소는 양촌읍 양곡휴먼시아 8단지를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해 치매환자 인식 개선, 치매친화환경 조성과 독거노인, 75세 이상 고위험군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 1회 인지자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통진고등학교, 양곡고등학교를 치매극복선도학교로 지정하고 학생, 교직원에게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있다.

치매 파트너로 활동하는 학생과 교직원은 치매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지지와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이들은 방학 중 치매안심센터에서 경증치매환자 인지건강 프로그램 지원, 홍보 캠페인 등 치매 인식 개선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는 매년 치매극복선도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추가 교육을 진행해 치매환자와 가족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김포시는 치매극복의 날(9월21일) 기념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를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구래동 호수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모든 연령대가 함께 치매 예방에 좋은 ‘걷기’를 실천해 치매 극복의 희망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축하공연, 기념식, 호수공원 둘레 걷기와 함께 치매·건강 관련 체험부스가 운영되며, 참여는 김포시청, 보건소 홈페이지나 전화 또는 당일 현장접수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