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다운증후군 스페인 모델, 美 뉴욕패션위크 '데뷔'

추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0 09:03

수정 2018.09.10 09:03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세계 4대 컬렉션의 하나로 꼽히는 미국 뉴욕패션위크에 낯선 모델이 무대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스페인 출신의 마리안 아빌라(21)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미국 패션 디자이너 탈리샤 화이트(25)의 패션쇼 런웨이에 선 마리안은 빨간색과 금색의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동부 휴양도시 베니돔 출신인 그녀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패션모델이 되고 싶었던 아빌라의 꿈을 이뤄준 사람은 디자이너 화이트였다. '모든 여성에게 장벽이란 없다'는 게 화이트의 모토였다.

화이트와 알고 지내던 한 패션모델이 패션위크의 무대를 밟고 싶어하는 아빌라의 사연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접하고 화이트에게 전달한 게 계기였다.

이날 패션쇼에는 아빌라 외에도 다른 장애를 가진 모델들도 참가했다. 키가 121cm밖에 되지 않는 모델, 휠체어에 앉은 모델이 화이트의 새 작품 43개를 발표하는데 참가했다.


화이트는 "획일적인 한 모습의 여성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아빌라 같은 여성들은 패션계의 장벽을 부수고 있다"고 평했다.

미국과 유럽 패션계도 아빌라에 관심을 가졌다.
패션지 '보그', '하퍼스 바자'와 여러 모델기획사가 아빌라의 활동에 관심을 두고 그녀를 접촉했다고 화이트는 전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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