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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명칭 알기 쉽게 바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0 14:14

수정 2018.09.10 14:14

조선왕릉의 주인이 누구인지 이름만 들어도 쉽게 알 수 있게 바뀐다.

문화재청은 조선왕릉의 능과 원의 명칭을 기존의 능호와 원호만을 사용하던 것에서 능과 원에 잠들어 있는 주인의 이름을 같이 붙여 쓰는 것으로 바꿔쓰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예를 들면 태조 이성계가 잠들어 있는 '건원릉'은 '건원릉(태조)'로 바뀐다. 원의 경우에는 인조의 장남 소현세자의 '소경원'은 '소경원(소현세자)'로 바뀐다. 적용대상은 왕릉 42기와 원 14기다.

이번에 바뀐 명칭은 조선왕릉의 사적 지정명칭과 유네스코 등재 명칭에는 적용되지 않고 문화재청과 조선왕릉관리소 홈페이지, 문화재 안내판, 홍보자료 등 국민이 정보를 얻는 접점 위주로만 적용한다. '국민 눈높이 명칭'을 지정명칭 등 국가 관리 명칭에 바로 적용할 경우 잦은 명칭 변경으로 인한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구리 동구릉', '서울 헌인릉'처럼 왕릉이 여럿 모여있는 왕릉군의 명칭은 능의 주인 이름을 일일이 다 표현할 경우 명칭이 너무 길어져 읽기 힘들고 국민에게 익숙한 기존 명칭 관행을 존중할 필요도 있어서 기존 명칭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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