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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출신 빅토리아시크릿 모델 ... '뇌섹녀' 인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1 10:33

수정 2018.09.11 10:33

[사진=린지 스콧 인스타그램]
[사진=린지 스콧 인스타그램]

세계적인 속옷 브랜드인 빅토리아시크릿의 모델이라면 보통 늘씬한 몸매와 아름다운 외모만을 연상한다. 그런데 빅토리아시크릿 모델이 사실은 명문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톱클래스급 프로그래머라면 어떨까?

멋진 외모와 똑똑한 두뇌 ... 이 모든 것을 갖춘 모델이 바로 린지 스콧이다.

최초의 유색인종 캘빈 클라인 모델이면서 빅토리아시크릿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최근 SNS를 통해 파이썬과 C++, 자바, MIPS, 오브젝트-C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안다고 밝혔다.

[사진=린지 스콧 인스타그램]
[사진=린지 스콧 인스타그램]

그러자 많은 네티즌이 의문을 가졌다. 빅토리아시크릿 모델이 5개의 개발 언어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심지어 허풍이라고 비난하는 이들까지 생겼다.

이에 린지 스콧은 자신의 이력을 SNS를 통해 낱낱이 공개했다. 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대학인 애머스트 칼리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녀는 뛰어난 iOS 개발자 중 하나다.

게다가 프로그래밍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레이웬더리치(RayWenderlich.com) 사이트의 권위 있는 iOS 튜토리얼 팀의 일원이며, 코드닷오알지(Code.org)에서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비디오 자습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사진=린지 스콧 인스타그램]
[사진=린지 스콧 인스타그램]

숨은 이력이 공개되지 그녀를 비난하던 이들이 곧바로 사과하고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그녀를 추종하는 개발자 팬들이 한층 더 늘었다고.

린지는 SNS를 통해 "모델이 멋진 외모와 함께 똑똑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으면서 "사람들의 편견을 극복하고 싶었다.
나를 포함한 많은 모델이 자기 일에 긍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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