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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도 "오케이 구글".. AI스피커 '구글홈' 18일 상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1 16:53

수정 2018.09.11 16:53

전세계 5000여개 기기 제어.. 국내 주요 가전회사와도 제휴
다중언어 기능 강점으로 꼽혀.. 14만원대, 미니는 5만원대
11일 한남동 구글 홈-구글 홈미니 국내 출시 행사장에서 모델들이 AI 음성비서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구글 홈(왼쪽 앞)'과 '구글 홈 미니'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11일 한남동 구글 홈-구글 홈미니 국내 출시 행사장에서 모델들이 AI 음성비서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구글 홈(왼쪽 앞)'과 '구글 홈 미니'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오케이 구글, 에어컨 끄고 공기청정기 켜줘."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과 구글홈미니가 오는 18일 한국에 정식 상륙한다. 구글홈은 구글 음성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됐있어 음성명령인 '오케이 구글' 또는 '헤이구글'이면 원하는 정보를 찾고 유튜브로 음악을 듣고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전세계 5000여개 디바이스를 작동할 수 있어 스마트홈 경험을 극대화했다.

특히 구글홈은 성인 6명까지 간단한 음성만 녹음하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 매치' 기술이 적용됐고, 한국어 외에도 영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중에서 2개를 골라 다중언어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구글홈이 한국에 출시되면서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갤럭시홈, 네이버 프렌즈, 카카오미니,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지니 등과 불꽃 튀는 AI스피커 전쟁이 점화됐다.

구글코리아는 11일 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홈과 구글홈미니의 국내 출시 계획과 기능 등을 공개했다.
사전예약은 11일부터 정식판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신세계아이앤씨가 국내 총판을 맡았다.

미키 김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 전무는 "기계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고 음성은 소통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이 과정에서 태어난 것이 구글 어시스턴트고 이를 연결한 디바이스가 구글홈"이라고 말했다.

구글홈은 전세계 홈자동화 기기 제조사 225곳 이상화 파트너를 맺고 5000개 이상의 제품을 집안에서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LG전자, 경동나비엔, 코웨이 등의 가전제품 회사와 제휴를 맺었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보일러, 세탁기, 냉장고 등을 음성명령만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아직 예약 명령 기능은 적용되지 않았다. 갤럭시홈 출시를 준비하는 삼성전자도 파트너엔 포함되지 않았다.

보이스 매치 기능은 "오케이 구글, 헤이 구글"을 4번만 정해진 계정으로 등록하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내 목소리를 기억해 나에게 적합한 정보를 제공한다.

AI스피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인 음악 감상의 경우 구글홈을 구입하면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6개월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벅스뮤직도 구글홈으로 듣도록 연동돼 있다.
넷플릭스의 좋아하는 영화, TV 프로그램도 크롬캐스트가 TV에 연결돼 있으면 감상할 수 있다.

전화 등 스마트 기기를 찾는 '내 기기 찾기', 쇼핑 목록을 미리 구글홈에 등록하면 마트에서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눈길을 끈다.


구글홈과 구글홈미니는 부가세를 포함해 각각 14만5000원, 5만9900원에 판매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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