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소재 C4부지(킨텍스지원활성화부지)의 매각이 잠정 중단된다.
C4부지는 대화동 ‘킨텍스 꿈에그린’ 아파트와 원마운트 사이에 위치한 5만5000㎡ 상당의 부지로 민간의 개발 의지가 높은 곳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11일 “우리 세대만을 위한 개발은 결국 후대에 막대한 채무를 떠넘기는 것”이라며 C4부지 매각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양시민의 정당한 권리는 그동안 철학 없는 개발에 의해 침해받아 왔다”며 “C4부지 매각 중단을 포함해 미래세대를 위해 고양시의 전반적인 녹지축을 확충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기존 C4부지 매각 절차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현재 실시하고 있는 ‘킨텍스 1단계 C4블록 수요분석 및 활성화 방안’ 용역에 ‘녹지 조성 등 환경친화 사업을 통한 미래용지 보존’ 관련 제도적 접근 방법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C4부지를 미래용지로 보존하면 약 30년 뒤 임대계약이 종료되는 원마운트 및 아쿠아리움과 함께 활용할 수 있어 약 5000억원의 미래가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양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 및 시민여론을 수렴해 중장기 전략을 재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세대를 위한 용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관내 유보지에 대한 보존 방안에 대한 용역도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반면 기존 매각 정책을 진행할 경우 미매각 부지 활용을 통한 고양시 재정수익 증대 또는 자족기능 확보를 위한 사회적 투자, 킨텍스 지원·활성화를 위한 복합개발 등 구체적 대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오피스텔·아파트 등 수익상품이 제한되면 매수 전망이 불투명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편 고양시는 작년 하반기 C4부지 매각 공고를 실시했으나 공모 목적 및 개발 방향에 적합하지 않아 매입자응 선정하지 않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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