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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스타트업 무상지원 美 매스챌린지 성공사례 벤치마킹하자"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2 11:00

수정 2018.09.12 11:00

스타트업 육성모델 차별화 필요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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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파급력과 사회적 문제해결 능력이 큰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무상 지원하는 미국의 '매스챌린지'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AC)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스타트업에 특화된 산·관·학 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2일 발표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매스챌린지의 성공비결과 시사점'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매스챌린지는 사회적 문제와 도전과제 등을 해결하려는 관점에서 스타트업을 무상 지원하고 육성하는 비영리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다. 본부인 보스턴을 포함한 5개국, 7개 도시를 주요 거점으로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81개국에서 1500개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9만5000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는데도 기여했다.

보고서는 매스챌린지의 성공비결로 △공공성 추구 △스타트업 경쟁모델 정착 △멘토링 전문가그룹 운영 등을 꼽았다. 매스챌린지는 상업성과 이윤창출보다 사회문제 해결을 중시하며, 스타트업의 지분과 경영권 취득을 전제로 하지 않고 무상으로 각종 인프라 및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런 정신을 바탕으로 유전자 공학 기반의 미생물 유기체를 화장품·식품·의약품·의류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깅고 바이오웍스 같은 스타트업을 키워냈다.

또 매스챌린지는 1000여명의 기업가, 교수, 변호사, 회계사,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을 운영해 스타트업 사업 참여와 투자자 발굴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역할에도 적극적이다.

이른바 세계 스타트업 올림픽으로 불리는 '챌린지 프로그램'은 매스챌린지가 매년 5000여개의 참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스타트업 경쟁 모델이다.
매스챌린지 출신 스타트업은 다른 스타트업에 비해 50만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할 확률이 2.5배, 15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할 확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보고서는 정부 및 지원기관 차원에서 스타트업 생태계의 인식 전환, 글로벌 인프라 연계, 스타트업 지원 전문가 발굴·육성 필요성을 지적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박소영 수석연구원은 "국내 스타트업 지원기관들은 매스챌린지와 같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와의 전략적 제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 멘토십을 형성해 투자유치 분야 등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전문가를 발굴 및 육성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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