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조창원 특파원】탈세혐의로 연금설에 휩싸인 중국 톱스타 판빙빙의 소재가 묘연한 가운데 중국 인민일보가 '소수 연예인'의 천문학적인 고수입을 비판하는 칼럼을 실어 주목받고 있다.
인민일보는 지난 11일 문예평론면인 23면에 평론가 리성원이 쓴 '지나치게 높은 출연료에 대한 생각'이라는 제목의 기명 칼럼을 게재했다.
이 칼럼에서 리 평론가는 "명백히 정상 범위를 넘어 천문학적인 보수를 받는 연기자는 필경 소수"라며 "법률과 정책의 틀 속에서 시장 규율을 존중함으로써 정확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지면을 통해 연예인 고수입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판빙빙에 대한 당국의 처벌 의지를 에둘러 밝힌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국어 뉴스 사이트인 둬웨이는 12일 "칼럼에서 언급한 '소수 연예인'은 모습이 사라진 판빙빙"이라며 "중국 공산당 기관지가 판빙빙에 관한 글을 실은 것은 판빙빙에게 확실히 '큰일'이 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지난 7월 전 중국중앙(CC)TV 진행자 추이융위안의 인터넷 폭로로 제기됐다. 이후 판빙빙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출국금지설, 연금설,망명설 등이 난무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이나 주요 매체들은 판빙빙의 현 상태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판빙빙의 소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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