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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해외입양인 고향 ‘엄마 품 동산’ 준공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4 14:00

수정 2018.09.14 14:00

최종환 파주시장 해외입양인 고향 '엄마 품 동산' 준공식 참석. 사진제공=파주시
최종환 파주시장 해외입양인 고향 '엄마 품 동산' 준공식 참석. 사진제공=파주시


[파주=강근주 기자] 해외 입양인의 고향이 파주시에 생겼다.

파주시는 해외 입양인이 한국 방문시 그들에게 고향이 돼주고자 2016년부터 추진했던 ‘엄마품(Omma poom) 동산’ 준공 기념식을 12일 조리읍 캠프하우즈에서 개최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엄마 품 동산은 사람 중심, 휴머니즘 실천으로서 평화로운 세상을 염원하며 다시는 이런 슬픔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말했다.

해외 입양인 대표는 파주시에 감사패를 전달하며 “우리가 누구인지 잊지 않도록 기억하게 해준 파주시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2017년 11월 캠프하우즈(61만808㎡) 내 2224㎡ 규모로 엄마품 동산 조성을 시작해 모시적삼을 입은 어머니의 팔 안으로 둥글게 안겨지는 모습을 조형화한 상징조형물과 재미조각가 김원숙 작가가 기증한 엄마가 아기를 안은 ‘새도우 차일드(Shadow Child)’, 관내 개인이 기증한 ‘모자상’ 등 조형물을 설치했으며 조성 당시 재미 비영리단체인 미앤코리아(Me&Korea) 등 해외 입양인 단체가 동참했다.


스페셜 게스트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가수 인순이씨는 혼혈인으로 한국에서 느꼈던 감정을 함께 공유하고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갖게 해주는 솔직한 이야기로 참석한 모두에게 큰 감동을 줬고 해외 입양인은 입양 전 기억하고 있는 엄마를 찾는 감동의 편지 낭송과 ‘고향의 봄’을 불렀다.

이날 준공식에는 6·25 전쟁 중 장진호전투에 참여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4명의 한국인을 입양해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부시 허드슨(88세)씨가 참석해 파주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준공 기념식에는 최종환 시장, 윤후덕 국회의원, 손배찬 파주시의회 의장, 마크윌리엄스 미국대사관 총영사대행, 조던워시 캐나다대사관 영사, 김원득 중앙입양원장, 가수 인순이와 150여명의 해외 입양인 및 관계자 등 300명이 참석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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