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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안병훈, 신한동해오픈 마지막날 '창과 방패' 대결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5 19:07

수정 2018.09.15 19:07

박상현, 14언더파 단독 선두
안병훈, 1타차 2위로 추격
박상현
박상현
【청라(인천)=정대균골프전문기자】11년만의 시즌 3승이냐, 3년만의 타이틀 탈환이냐.

박상현(35·동아제약)과 안병훈(27·CJ대한통운) 우승 트로피를 놓고 '창과 방패'의 대결을 펼친다. 박상현은 15일 인천 서구 소재 베어즈베스트 청라GC USA-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725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제34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2억1600만원)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사흘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차전 BMW챔피언십을 마치자마자 대회 개막 하루 전에 귀국해 3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나선 안병훈은 이날 트레이드 마크인 가공할만한 장타를 앞세워 무려 6타를 줄여 1타차 단독 2위(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만약 안병훈이 우승하면 2015년에 이어 대회 두 번째 우승이자 올 시즌 자신의 첫 승을 거두에 된다.

박상현은 올 시즌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과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2승을 거두고 있다. 만약 박상현이 이 대회마저 정상을 차지하면 2007년 3승을 차지한 김경태(32·신한금융그룹), 강경남(35·남해건설) 이후 11년만에 KPGA코리안투어 시즌 3승의 주인공이 된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박상현은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 및 상금 순위, 평균타수 에서 각각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남은 시즌 일정과 상관없이 개인상 '트리플 크라운'을 사실상 확정짓게 된다.

박상현은 경기를 마친 뒤 “5타를 줄인 것에 만족하고 노보기 플레이를 펼쳐 기분이 좋다. 대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렸다. 차분하고 안전하게 경기 운영을 했고 이것이 좋은 스코어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주변에서 시즌 3승에 대한 말을 많이 듣는다.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좋겠지만 오직 내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지금 이순간에도 내일 최종라운드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 나갈지 고민하고 있다.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최상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안병훈
안병훈
박상현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듯 높다. 그는 "내일도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안병훈과 플레이하지만 두렵지 않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경기력과 자신감이면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랑 붙어도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다.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차적응을 마친 안병훈은 무빙데이서 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타수를 줄이는 방정식은 가공할만한 장타였다. 안병훈은 이번 시즌 PGA투어 장타 부문서 공동 18위(308.2야드)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대회장을 찾은 수많은 갤러리는 안병훈의 장타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야말로 새까맣게 날아갔다.

안병훈은 “컨디션은 좋다. 하지만 시차를 완벽하게 회복하지는 않은 것 같다. 샷과 퍼트가 2, 3라운드 만큼만 잘 따라준다면 내일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코스에 대한 감과 그린 스피드, 잔디 성향 등 모든 면에서 익숙해지고 있는 만큼 우승을 노려보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콧 빈센트(26·짐바브웨)가 3위(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 이번 시즌 아시안투어에 데뷔한 ‘루키’ 트래비스 스미스(24.호주)가 4위(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류현우(37)가 공동 6위(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과 이상희(26·호반건설)가 공동 8위(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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