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北 경유 부산발 유럽행 열차 운행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8 16:18

수정 2018.09.18 16:19

남북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 발표
남북 공동영화제 운영 등 35개사업
오거돈 부산시장이 18일 부산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평화 무드 조성에 맞춰 총 5개 분야 35개 사업을 담은 '부산시 남북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18일 부산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평화 무드 조성에 맞춰 총 5개 분야 35개 사업을 담은 '부산시 남북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부산시는 18일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평화 무드 조성에 뜻을 같이해 총 5개 분야 35개 사업의 '부산시 남북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북한을 경유하는 부산발 유럽행 열차 운행과 남북 공동영화제 운영, 북한의 해수욕장과 자매결연 추진 등이 담겼다.

먼저 신북방 정책의 시·종점이라는 지리적 요인을 최대한 활용해 북한 원산과 나진을 경유하는 부산발 유럽행 열차 운행을 추진한다.

부산신항이 물류중심 허브로 기능할 수 있도록 철도·항만 연계망을 조속히 구축하고 나진-하산 프로젝트 등 남북한·중국·러시아 복합 물류루트를 활성화한다.

해양·항만·수산 등 부산이 강점을 지닌 주력산업과 금융, ICT, 마이스(MICE)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도 강화한다.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나진항 개발을 추진하고 근해어선의 북한해역 입어와 수산물 교역·가공 산업 교류, 북한 노후어선 및 어로장비 현대화 사업, 중소형 조선업 북한 진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통·안전분야에서는 스마트시티 도시관리 기술과 전시·컨벤션 운영관리 시스템을 교류하고 북한 지역 도시재생 사업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대북 경제제재 해제 이전 남·북 상호간 신뢰 회복과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사회·문화 분야 교류협력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북한 원산시와 해수욕장간(부산 해운대-원산 명사십리, 부산 광안리-원산 송도원해수욕장)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바다미술제 교류와 교사·학생 간 해양협력 등을 매개로 한 '우리바다 교류사업'도 추진한다.

부산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의 유라시아 물류루트 탐사단인 '유라시아 청년대장정'을 내년에 북한을 경유해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북한 영화인을 초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 공동영화제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에서 열리는 2019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와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하거나 남북 단일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러한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원활하고 활발한 추진을 위해 납북교류협력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대북 민간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서울시와 'BS(Busan-Seoul) PEACE 프로젝트팀'을 꾸려 평화통일 정책연구와 남북 교류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의 북한선수단과 응원단 방문을 계기로 2003년 전국 최초로 시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해 경제교류 5개 분야 의향서 서를 체결하는 등 과거 활발했던 남북 교류협력의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에 발맞춰 사회문화 교류는 물론, 유라시아 관문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류 루트를 확대하고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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