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원은 ‘결혼이주민과 배우자의 모국어로 쓰는 한국살이 체험담 공모전’과 ‘이주 배경 청소년 온라인 백일장’을 다음달 10일까지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아시아여성연구원은 국제결혼으로 인해 결혼이주여성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언어적 장벽 없이 가정과 사회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2008년부터 '하나금융 나눔재단' 후원을 받아 ‘결혼이주여성의 모국어로 쓰는 한국살이 체험담 공모전’을 진행해왔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본 공모전은 결혼이주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리고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한국사회 일원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게 돕는 소통의 장이 됐다. 이에 2018년 공모전은 글쓰기 참여대상을 기존의 결혼이주여성과 더불어 결혼이주남성, 각각의 한국인 배우자까지 확대했다.
한국은 2018년 기준 체류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약 4%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해의 경우 국제결혼에서 결혼이주남성의 비율이 40%를 넘어섰다. 본 공모전의 대상자 확대는 이같은 한국의 다문화사회 변화에 발맞추는 것이며, 일방적 이해와 소통이 아닌 쌍방향 소통을 통한 화합을 위한 것이다.
아울러 ‘이주 배경 청소년 온라인 백일장’은 우리 사회에 함께 사는 이주노동자 및 유학생의 자녀, 중도입국 자녀, 북한 이탈 주민 자녀 등 다양한 이주배경을 가진 청소녀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했다. 아시아여성연구원 측은 “이주 배경 청소년 온라인 백일장을 통해 이들이 한국사회의 훌륭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소속감과 자신감을 부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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