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양이가 이웃집 빨래를 매일 물어오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벨라라는 이름의 10살된 고양이가 지난 여름부터 외출 후 집에 돌아올때마다 이웃집에서 널어놓은 빨래들을 물고 와 주인인 션 벨을 난감하게 했다고 전했다.
벨라는 지난 여름 어느날 양말 한짝을 물고 왔고, 그 다음날 나머지 한짝을 물고 집에 돌아왔다. 이후 더 많은 양말들이 집에 쌓여갔다. 4일째 되던날 벨라는 이웃집 아이의 그림을 물고 오기도 했다.
숀은 벨라가 물고 온 물건들을 쓰레기 봉투에 넣어 한차례 버렸으나, 벨라의 '도둑질'은 끊이지 않았다.
숀은 "원래 벨라가 하루에 빨랫감 한개정도를 물고 왔는데, 요새는 더 많은 옷들을 가지고 온다"라며 "가끔 2~3벌의 옷을 가지고 와 난감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인들에게 옷을 돌려주고자 집 앞 의자에 옷들을 놓고 '옷을 찾아가라'는 표시도 해뒀지만 아무도 옷을 찾아가지 않았다.
그는 "벨라가 심지어 속옷까지 훔쳐오는 바람에 이웃들을 보기 민망하기도 하다"라고 언급했다.
숀은 "나는 매우 난감한데 벨라는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옷을 물어온다"라며 "나에게 맞는 사이즈나 남성복을 가지고 온 적은 한번도 없다"라며 웃었다.
한편, 숀은 벨라의 '도둑질'에도 여전히 벨라를 아기고 사랑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게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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