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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 확산 우려…환경당국 방제 최선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0 10:26

수정 2018.09.20 11:09

환경당국이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대구시 북구 모 아파트 건설현장의 조경용 석재에 대해 훈증 소득을 하고 있다.
환경당국이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대구시 북구 모 아파트 건설현장의 조경용 석재에 대해 훈증 소득을 하고 있다.
【대구=김장욱 기자】환경당국과 대구시가 부두가 아닌 내륙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후 붉은불개미 확산 차단을 막기위해 방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환경부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대구시 등은 19일 오전부터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대구시 북구 모 아파트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추가 개체가 있는 지 정밀조사를 벌였으며, 예찰범위도 점차 넓히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애초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지점으로 반경 1㎞ 이내에서 10∼30m 간격으로 예찰 트랩을 설치, 추적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예찰범위를 2㎞까지로 확대했다. 예찰 트랩은 15㎝ 크기, 플라스틱 재질의 원통형으로 내부에는 개미 유인용 먹이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발견 지점 500m까지는 10m 간격, 반경 500∼1㎞까지는 15∼30m 간격, 1∼2㎞까지는 50m 간격으로 예찰 트랩을 설치, 개미를 유인하고 있다.


환경당국은 예찰 트랩을 통해 붉은불개미의 추가 개체 발견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날 설치된 예찰 트랩은 150여개이며, 20일까지 최대 반경 5㎞까지 트랩 300여개를 추가 설치, 모닝터링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부터 훈증 소독도 함께 시작됐다. 방역업체 직원들은 개미가 발견된 중국산 조경용 석재를 천막으로 덮어 밀봉한 뒤 메틸 브로마이드 가스를 주입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메틸 브로마이드는 식물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동물에만 강한 독성을 보이는 맹독성 농약으로, 붉은불개미 등 해충과 선충, 병원체, 설치류 등을 퇴치하는 살충제다.

환경당국 관계자는 "붉은불개미가 침투했을 가능성이 큰 인근 토양이나 바위틈, 풀밭 등에 예찰 트랩을 설치했다"면서 "붉은불개미가 더이상 발견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대구 북구의 모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7마리가 최초 발견된 후 18일 전문가 합동조사 과정에서 여왕개미 1마리와 공주개미 2마리, 수개미 30마리, 일개미 770마리 등 810마리와 번데기 27개가 무더기 발견됐다.


붉은불개미는 알칼로이드인 '솔레놉신'과 벌이 가진 펩타이드 독성분이 '포스포파제' 등이 포함돼 있어 물리면 통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심하면 알레르기성 쇼크를 일으켜 생명을 위협받기도 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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