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평양남북정상회담이 마무리된 바로 가운데 한국의 대표적인 대북강경론자인 홍 전 대표를 비난해 판문점선언 이행과 국회 비준, 평양회담 합의 사항 진전 등 추동력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메아리는 ‘6월 지방선거의 참패로 홍 전 대표가 미국으로 쫓겨났지만 최근 도피생활을 끝내고 돌아왔다’면서 홍 전 대표에 대해 “북남관계 개선과 통일을 바라는 민의에 역행하며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숱한 망발을 쏟아낸 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극악한 동족대결광으로 악명을 떨쳤고 특대형범죄인인 박근혜와 한 짝이 되어 온갖 부정부패를 일삼은 자유한국당이 민심의 준엄한 심판으로 파멸의 위기에 직면하자 징벌이 두려워 피난길에 올랐던 자”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남조선 인민들로부터 버림과 배척을 받고 도피생활을 하던 자가 정계에 복귀하겠다고 너덜대는 것을 보면 역시 홍준표는 권력욕에 환장한 정신병자”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논평 역시 홍 전 대표를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 ‘자유한국당 내에서조차 비난과 조소를 받는 사람’이라고 쓰는 등 비슷한 논조로 전개됐다.
특히 홍 전 대표의 복귀는 ‘떼어낸 말기 암을 다시 몸에 붙이는 격’이라면서 “이미 전에 감옥귀신이 되어버린 리명박, 박근혜 역도와 함께 홍준표도 력사와 민심의 준엄한 판단을 받아야한다는 것이 남조선 민심의 요구”라고 썼다.
한편 홍 전 대표는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자유한국당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지난 7월 출국해 미국에 머물렀으나 지난 15일 정계복귀를 시사하는 SNS글을 남기고 한국에 들어왔다.
그는 최근 “부동산 증세를 통해 무상복지와 대북지원금을 마련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은 나라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념에 너무 몰입하는 경제 정책은 국민경제를 멍들게 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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