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쯔쯔가무시증 환자 90% 가을철 감염" 진드기 주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4 01:00

수정 2018.09.24 01:00

추석 연휴기간 야외활동을 할 경우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등 감염병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24일 전국 각 지자체와 의료계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환자의 90% 이상이 가을철에 감염되며 주로 농작물 작업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려 발병한다. 추석 명절 기간 평소 인적이 드물던 산 속에서 벌초나 성묘를 할 경우 진드기와 접촉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야외 활동 후 고열이나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거나 가피(털진드기 등 유충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검은 딱지)가 생긴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을 유발하는 털진드기에 물렸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쯔쯔가무시증 감염 예방을 위해 작업 전, 후로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 입어야 한다. 덥더라도 긴팔과 긴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장화 등을 착용하고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게 좋다. 또 진드기 기피제 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귀가 후에는 즉시 샤워를 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벌초나 성묘를 할 때 방심해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앉을 때는 반드시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 후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이동 시에는 등산로를 벗어난 길로 다니지 않고,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는 되도록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작업 후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작업 시 입었던 옷은 바로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반드시 해야 한다.

이 밖에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물려 발병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 발병 시 고열과 구토,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 소화기 부분에 이상증세를 보이는데 이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중호우나 태풍 이후 복구 작업과 농작물 작업을 하는 경우에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고여 있는 물에는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쥐 등 설치류의 소변이 남아 있어 감염병인 렙토스피라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신증후군출혈열도 설치류의 분변, 오줌, 타액 등에 바이러스가 섞여 배출된 후 건조된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고여 있는 물과 접촉을 피하고 그 주변에서 작업할 때는 반드시 장화와 장갑 등을 착용해야 한다.


마포구 보건소는 관계 기관과 연계해 매년 진드기와 설치류 등을 매개로 하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교육과 홍보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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