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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면접 앞두고 컨디션 조절위한 피임법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5 08:00

수정 2018.09.28 10:53

수능, 면접 앞두고 컨디션 조절위한 피임법은


찬바람 부는 가을은 수험생의 계절이기도 하다. 고3 수험생은 수능을 앞두고 있고 대졸예정자는 취업시험과 입사면접을 봐야 한다.

시험 당일 긴장으로 인한 실수 1~2개가 당락을 결정 지을 수도 있는 만큼,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D-DAY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합격 전략이다. 하지만 평소 생리통이나 월경전증후군처럼 컨디션 기복이 심했던 여학생에게 수험일정이 겹치면 예방 대책이 필요할 수 있다.

이 경우 일반적인 대책은 피임약을 복용해, 생리기간의 고통과 불편감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피임약을 처음 복용해 본다면 두 달 정도 먼저 복용을 시작해 미리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도록 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조병구 위원은 "생리기간에 생리통 및 불쾌감으로 인해 체력과 집중력이 저하되는 수험생이나 생리 시작 며칠 전부터 우울, 신경과민, 집중력 장애, 복부팽만감 또는 유방통증 등의 증상이 뚜렷한 수험생이라면 먹는 피임약을 미리 복용하기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피임약을 복용하면 생리트러블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생리주기가 변경되면 컨디션 난조 시기가 수험 당일과 겹치는 것을 피할 수도 있다.

수험일에 너무 임박해 피임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컨디션 조절이나 주기 조절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고, 수험 스트레스 때문에 규칙적이던 생리 주기에 갑자기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처음 먹어보는 약에 적응하는 기간 및 개인차를 고려해 두 달 전부터 복용 시작을 추천한다.

경구용 피임약은 월경 시작일에 복용을 시작해 매일 1정씩, 같은 시간에 빠뜨리지 않고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피임약을 이용해 생리주기를 변경을 시도해 보고 싶다면, 생리 예정일로부터 최소 일주일 전에는 복용을 시작해 원하는 날까지 휴약기 없이 지속적으로 복용하도록 한다. 복용을 중단하면 2∼3일 후 생리가 시작된다. 마이보라나 멜리안처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피임약도 매일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면 99% 이상의 피임효과는 물론, 생리주기 조절이나 트러블 완화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 생리 시작 전 컨디션 난조가 심한 경우에는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 및 처방이 필요할 수 있다.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는 경우 가까운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에서 전문의의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약을 선택하고, 자세한 복용법을 교육받으면 도움이 된다.

조병구 위원은 "시험을 앞두고 스트레스 때문에 두통이나 소화불량, 가슴통증, 변비 등 다양한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며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생리 트러블 대책뿐 아니라 남은 기간에 음식 조절과 충분한 수면 관리,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평소 잘 먹지 않던 보양식은 피하고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며 소화가 잘 되도록 조리된 음식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매일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서 요한 시험 당일 스케줄에 맞춰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가벼운 체조 등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혈액순환 개선 및 뇌에 더 많은 산소가 공급돼 맑은 정신으로 시험에 대비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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