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남북정상회담 '욕설' 논란...들끓는 청와대 국민청원 '엄벌' 동의 급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3 20:12

수정 2018.09.23 20:12

3차 남북한 정상회담이 때아닌 욕설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기간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 장면을 담은 영상 안에 비속어가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대해 청와대는 진상 파악에 나선 상황이며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엄벌'해 줄 것을 게시글이 쇄도하고 있다.

청원자는 “이번 남북정상의 만남 중에 두 정상이 담소를 나누는 장면 속에 카메라 기자인지 누군지 작은 소리로 ‘XX하네’라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며 해당 장면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을 링크했다.

이 영상은 지난 18일 평양 정상회담 첫날 백화원에서 이뤄진 남북 정상 간 만남의 한 장면을 담고 있다. 그 중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누추하지만 최선을 다해 모신다”는 말에 문재인 대통령이 “최고의 대접을 받고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던 이가 “XX하고 있네”라는 음성이 들린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남북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서 욕설하는 여기자(?) 찾아주세요', '대통령을 모욕한 이 기자를 반드시 찾아 엄별하여 주십시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추석 연휴임에도 해당 청원에 7만여명이 넘게 동의한 상태다. 또 비슷한 내용의 청원이 추가로 더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커지면서 KBS에 불통이 튀었다.
KBS는 남북정상회담 주관 방송사였기 때문이다.

이에 KBS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촬영 화면은 방북 풀취재단 소속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없이 청와대 전속 촬영 담당자와 북측 인사 등만 동석한 상황에서 진행됐다"며 "생방송을 위해 현장에 있었던 KBS 중계 스태프는 물론 풀취재단에 소속된 촬영기자 역시 백화원 입구 현관까지만 화면을 촬영했다는 점을 알린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정황을 파악 중”이라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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