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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11만명.. '추석 대이동' 책임진 코레일·도로공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6 16:21

수정 2018.09.26 20:52

코레일 안전수송 대책 발표.. 주요 51곳에 기동수리반 등 사고 등 위기대응 체계 마련
오영식 코레일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22일 호남선 익산역을 방문해 추석 귀성 열차 운행 현황을 살펴보고 안전 운행을 당부하고 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22일 호남선 익산역을 방문해 추석 귀성 열차 운행 현황을 살펴보고 안전 운행을 당부하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민족 대이동'이 진행되면 가장 바쁜 곳이 바로 코레일(사장 오영식)과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다.

올해도 전국의 주요 기차역과 터미널은 고향으로 떠나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 총 이동 인원은 3664만명으로 예측됐다. 하루 평균 611만명이 이동하고 추석 당일인 24일에는 최대 76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올해 추석 당일에 고속도로 통행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하루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607만대로 잠정 집계됐다. 그동안 최다 기록인 지난해 추석의 588만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민족 대이동을 현장에서 묵묵히 지킨 코레일과 한국도로공사의 추석 연휴 활약상을 살펴봤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7월 평택제천고속도로 21km(제천방향) 화물차 3대 추돌사고 당시 헬기를 동원해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7월 평택제천고속도로 21km(제천방향) 화물차 3대 추돌사고 당시 헬기를 동원해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코레일, 추석연휴 안전수송 특별대책 발표

코레일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300만여명 수송위한 24시간 특별수송 대책본부를 운영했다. 이와 함께 추석연휴 안전수송 특별대책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24시간 특별수송 대책본부 운영 △철도차량 응급조치 및 신속한 사고복구 체계 마련 △질서유지를 위한 안내요원 배치 △감염병 위기대응체계 확립 등이다.

우선 명절 대수송 위기관리를 위해 여객사업본부장을 중심으로 관제, 여객, 광역, 물류, 차량, 시설, 전기 등 철도 모든 분야에 걸쳐 24시간 특별수송 대책본부를 운영했다. 이례사항 발생 시 빠른 의사결정과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열차 운행을 실시간 모니터링 했다.

이와 함께 차량 고장 시 응급조치를 위해 전국 51개 주요 역에 163명의 기동수리반을 운영하고, 전국 28개 주요 거점역에 비상대기차량 31편성을 배치했다. 신속한 사고 복구 작업을 위해 전국 주요 역에 복구 장비를 구비하고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도 철저히 갖췄다.

질서유지를 위한 안내요원도 배치했다.

전국 철도역사 전체에 하루 1369명(연인원 8211명)의 안전요원들이 승객들을 지켰다. 이들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와 협조해(일 163명, 연인원 978명) 민생치안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불법촬영 범죄를 원천차단하기 위해 몰래카메라 단속도 강화했다.

앞서 코레일은 8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주요 역사, 선로, 각종 시설물 등을 일제 점검하는 추석 대수송 대비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도 21일 오후 서울사옥 영상회의실에서 전국 소속장회의를 열고 분야별·지역별로 준비하고 있는 추석 대수송 상황 및 안전 대책을 직접 점검했다. 더불어 열차 안전운행과 고객 안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 사장은 이 자리에서 "300만 명이 넘는 귀성객이 열차로 고향에 다녀오시는 만큼 불편함이 없도록 작은 부분까지 철저히 점검하자"고 주문했다.

■도로공사, 24시간 특별교통대책본부 운영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21~26일) 교통센터에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했다. 24시간 교통정보를 모니터링하며 교통사고, 재난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대처하기 위해서다.

앞서 사고취약지점, 공사구간 등의 안전시설물 및 위험요소를 집중 점검해 정비(11∼20일)를 완료 했으며, 졸음쉼터 휴게소 등 고객접점시설에 대한 점검도 마쳤다. 사고발생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헬기 34대(소방 28대, 닥터 6대), 119구급대(332개소), 구난 견인차량 2434대를 활용해 응급 구조체계를 마련했고, 대형차량 사고에 대비해 대형구난차량 26대도 배치했다.

운전자의 안전 운행을 유도하기 위한 활동도 진행했다.

국토교통부, 경찰청,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교통안전캠페인을 실시하고, 졸음운전 예방 홍보영상을 방송사 및 지자체 홍보용 전광판에 송출했다. 또한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 얌체운전 단속을 위해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과 경찰청 암행순찰차도 활용해 합동단속을 시행했다.


이와 함께 도로공사는 명절기간 운전자들이 지켜야할 '명절 안전운전 7계명'을 선정해 홍보에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7계명에는 △차량정비, △뒷좌석 안전띠 착용, △규칙적인 휴식, △졸음운전 예방, △운전 중 핸드폰 사용금지, △차량고장 시 고속도로 밖으로 대피 △긴급견인 서비스 활용이 있다.


유병철 한국도로공사 교통처장은 "명절 때마다 교통안전을 위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지만 늘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대책마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운전자들이 안전운전 행동요령을 잘 숙지해 안전 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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