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투자…해외 주식 위탁 여전히 더 많아
대부분의 연기금 및 공제회가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를 하지 않거나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해외 주식을 위탁 운용하는 규모가 더 많은 것을 고려할 때 일종의 포트폴리오상 갭(GAP) 메우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의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에 마이다스자산운용, GVA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3곳이 선정됐다. 각각 100억원을 위탁해 3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주식, 채권, 주가지수선물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주식시장 및 개별 종목의 변동성을 활용한 롱숏전략을 활용한다. 이벤트 드리븐, 차익거래 등 멀티전략을 통한 초과수익도 추구한다.
위탁기간은 1년 이내로, 성과우수 펀드는 연장 및 증액이 가능하다. 성과가 부진한 기관은 중도 회수할 예정이다. 노란우산공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대응해 투자 다변화로 수익률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외부 운용관리기관에 위탁함으로써 수익률 및 리스크를 관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노란우산공제의 국내주식 규모는 1조2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4000억원을 10개사를 통해 위탁운용하고 있다. 해외 위탁운용규모가 5700억원으로 더 많다. 2017년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은 7조3113억원이다. 1년 전(5조3867억원)과 비교하면 36% 급증했다. 운용수익률은 3.8%를 기록했다.
올해는 자산이 총 9조3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말 기준 운용 자산 규모는 8조3853억원이다. 자산별 투자비중 목표는 채권 60.5%, 주식 22.5%, 대체투자 12.0%다. 수익률 목표치는 3.6%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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