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은 기존의 공연장과 차별화된 극장을 조성하고 공간 활용성을 높여 시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지하에 1,395㎡ 규모의 세종S씨어터의 착공에 들어가 약 75억여원의 공사비를 들였다.
이 극장은 무대와 객석이 엄격하게 구분되는 기존의 획일화된 극장 구조에서 탈피해 무대와 객석의 벽을 과감히 허물고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무대 형태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가변형 공연장으로 연극, 무용, 퍼포먼스, 타악, 전통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할 수 있으며 공연자들에게는 창작의 중심이자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의미의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부속 시설로는 개인분장실 2곳, 단체분장실 2곳과 장기간 연습이 가능한 148㎡ 규모의 전문 연습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극장의 명칭은 지난해 공연장 완공을 앞두고 세종문화회관 전직원을 대상으로 네이밍을 공모한 결과 선정됐다. '세종S씨어터'의 S는 스페셜(Special),스페이스(Space), 스토리(Story)의 의미를 담고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세종S씨어터의 개관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다음달 18일부터 연말까지 콘서트, 무용, 연극 등 다양한 공연들로 개관 페스티벌을 진행할 예정이다. 뮤지컬 음악감독 원미솔, 이성준, 뮤지컬 연출가 왕용범이 만들어 내는 두 가지의 다른 색의 연주 '이색락주(二色樂奏)' 공연을 시작으로 재즈 색소포니스트 손성제가 이끄는 더 니어 이스트 콰르텟의 한국적 재즈콘서트 등이 준비됐다.
세종문화회관, 국립현대무용단, 벨기에 리에주극장이 공동으로 기획·제작하는 현대무용 '나티보스'와 세종S씨어터 개관을 맞아 창작공모를 통해 당선된 서울시극단의 '사막속의 흰개미',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한 서울시무용단의 창작무용스토리 '더 토핑'이 공연되고 서울시오페라단은 현대오페라 작곡가 메노티의 '아말과 동방박사들', '노처녀와 도둑'을 세종S씨어터에서 선보인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세종S씨어터 개관을 통해 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시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프로덕션 플랫폼으로서 세종문화회관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이자 공공 공연장이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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