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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로스토리(law story) 홍정민 대표 변호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1 08:45

수정 2018.10.01 08:45

[fn이사람] 로스토리(law story) 홍정민 대표 변호사
"온라인 채널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고객들이 훨씬 저렴하고 편리하게 법률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겠 더라구요."
홍정민 로스토리(Law story) 대표 변호사( 사진)는 AI 기반 자동화 법률 서비스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복잡한 법률적 지식이 없어도 단순 서류 제출만으로 해결 가능한 사건은 AI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게 홍 변호사의 설명이다.

로스토리는 국내 로펌 최초로 AI기반 자동화 법률 서비스를 도입해 업계 '핫이슈'로 떠올랐다. 홍 변호사가 AI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는 사법고시 합격 이후 4년 반 동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부터다. 당시 가계부채와 AI 분야를 연구했던 홍 변호사는 상거래나 금융 분야에 비해 유독 법률 분야에만 AI 등 신기술이 도입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그는 "전통적인 법률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고비용 구조"라며 "데이터와 신기술을 활용해 비용구조를 낮추면 고객들이 지금보다 저렴하게 법률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홍 변호사는 지난 7월 연구소를 그만두고, AI 기반 온라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 로스토리에서는 개인파산회생과 소액분쟁 분야에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개인파산회생과 소액 분쟁 분야의 온라인 법률 서비스는 각각 오는 10월 5일과 11월부터 제공된다.

홍 변호사는 "개인파산회생 분야는 번거로운 서류작업과 불법 마케팅은 물론 사무장이나 브로커 중심으로 운영돼 고객 불만이 높았다"면서 "로스토리는 시중가의 25~30% 수준으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변호사가 최종 검토해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층간소음이나 데이트 폭력 등 각종 소액분쟁 분야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들이 10만원대의 저렴한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미 해외 일부 로펌에서는 AI를 적용한 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고객이 직접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반면 로스토리는 소비자들이 휴대폰 스캔 어플을 통해 사진을 찍어 올리기만 하면, 이 내용을 바탕으로 간편 서식이 작성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홍 변호사는 "소비자들이 사진만 찍어 올리면 인공지능기술로 자동인식해 서식이 작성되도록 했다"며 "법적서류에 어떤 내용을 입력할지 자신 없어하는 고객들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법률 사건 분야에 AI를 적용해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게 홍 변호사의 계획이다.
그는 "물론 AI가 고도의 법적 사고를 요구하는 복잡한 사건까지 변호사를 대신해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단순 가사나 행정법률사건들에 AI를 적용해 저렴하게 법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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