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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결승골 전북, 강원에 3-2 역전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9 19:08

수정 2018.09.29 19:08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고공 폭격기' 김신욱의 역전 결승 골을 앞세워 강원FC를 이기고 조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전북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1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4분 김신욱의 결승골이 폭발하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73을 쌓은 전북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경남FC(승점 54)와 승점 차를 19점으로 벌리면서 조기 우승에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전북이 32라운드에서 승리하고, 2위 경남이 31라운드와 32라운드에서 한 경기라도 패하면 전북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일찌감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는다.

시작은 강원이 좋았다.
전반 2분 만에 '패트리엇' 정조국의 빠른 선제골로 앞서간 강원은 전반을 1-0으로 마치며 기분 좋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북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북의 로페즈는 후반 7분 강원 골키퍼 이범영이 차낸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잡아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꽂아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강원은 후반 14분 오범석의 패스를 받은 디에고의 추가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1분 공중볼을 막는 과정에서 이범영의 펀칭이 자기 골대로 향해 또다시 동점을 내줬다.

2-2로 마무리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44분 김신욱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 들어가며 전북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전반 23분 터진 찌아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1-0으로 승리를 따냈다.

16라운드부터 30라운드까지 8무7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제주(승점 38)는 16경기 만에 귀중한 승점 3을 확보, 한 경기를 덜 치른 대구(승점 36)를 8위로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제주는 강원과 나란히 승점 38을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강원에 내줬다.

제주는 전반 23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마그노의 패스를 찌아구가 받아 골대 정면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값진 승리를 맛봤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 삼성이 후반 추가시간 사리치의 '극장골'이 폭발하면서 3위 울산 현대와 2-2 무승부를 거두고 연패를 면했다.

승점 43을 쌓은 수원(44골)은 한 경기를 덜 치른 포항 스틸러스(승점 43·37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한승규가 멀티골을 꽂으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던 울산(승점 52)은 막판 허를 찔려 승점 1을 쌓는 데 만족해야 했다.

울산의 한승규와 수원의 사리치가 나란히 멀티골로 '장군멍군'을 외친 경기였다.

울산은 킥오프 5분 만에 한승규의 '원더골'이 폭발하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오른쪽 중원 부근에서 김태환으로부터 볼을 이어받은 한승규는 25m짜리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끝낸 울산은 후반 초반 또다시 한승규의 오른발이 폭발했다.
이번에도 도움은 김태환이었다.

울산은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태환의 크로스를 한승규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잡아 정확한 오른발 감아 차기로 수원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후반 37분 사리치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정확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자신의 시즌 첫 골이자 추격골을 뽑아내더니 후반 추가시간 홍철의 코너킥을 헤딩 동점골로 만들면서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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