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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파리모터쇼] 현대·기아차 '명품신차' 유럽 데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2 17:30

수정 2018.10.02 17:30

'2018 파리모터쇼'에서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i30패스트백 N'.
'2018 파리모터쇼'에서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i30패스트백 N'.

2018 파리모터쇼'에서 세계최초로 공개된 기아차 '신형 프로씨드' 옆에서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왼쪽), 에밀리오 에레라 기아차 유럽권역본부 CO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 파리모터쇼'에서 세계최초로 공개된 기아차 '신형 프로씨드' 옆에서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왼쪽), 에밀리오 에레라 기아차 유럽권역본부 CO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리(프랑스)=오승범 기자】현대·기아차의 유럽공략 비밀병기들이 파리모터쇼에서 화려한 데뷔식을 가졌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이유 박람회장'에서 개막한 '2018 파리모터쇼'에서 현대차의 i30 패스트백 N과 기아차의 신형 프로씨드, 신형 씨드 GT 등 유럽전략형 신차 삼각편대가 세계최초로 공개 무대에서 올랐다. 연말에 i30 패스트백 N을 시작으로 내년 1·4분기까지 잇달아 출시될 명품 신차들이다. 현지 업계관계자와 경쟁브랜드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등 향후 유럽 자동차시장 판도에 변화를 몰고올 유망 신차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기아차 '명품신차', 내년 1분기까지 출시
현대차가 이번 파리모터쇼에 첫 등장시킨 'i30 패스트백 N'은 'i30N', '벨로스터N'에 이은 고성능 'N' 브랜드의 세 번째 모델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i30의 5도어 쿠페 버전인 'i30 패스트백'을 기반으로 제작돼 고성능 주행성능과 차별화된 스타일이 조화를 이룬 차급 최초의 패스트백 고성능 차량이다. 패스트백은 뒷유리에서 트렁크 리드까지 하나의 면으로 빠르게 깎인 듯한 외관으로 해치백과 비슷하다. 최첨단 사양으로 중무장해 고성능차의 기준을 끌어올렸다. 구동 바퀴에 상황별로 엔진의 동력을 조절해 전달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 변속을 부드럽게 하는 '레브 매칭',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런치 컨트롤', 일시적으로 엔진 출력을 높여주는 '오버부스트' 등이 적용됐다. 또한,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의 최적의 조화로 최고출력 275마력(PS), 최대 토크 36.0 kgf·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연말부터 i30 패스트백 N을 유럽시장에서 본격 판매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말 i30N으로 시작된 N모델의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아차는 유럽 전용 준중형세단 '신형 프로씨드'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슈팅 브레이크(고성능 왜건) 바디 타입으로 기존 모델과 비교해 3도어에서 5도어로 변신한데 이어 차체는 낮고 길어진 게 특징이다. 1.0L T-GDI, 1.4L T-GDI, 1.6L T-GDI 등 3종의 가솔린 엔진과 1.6L 디젤 엔진이 적용됐다. 이날 씨드의 고성능 모델 '신형 씨드 GT'도 공개했다. 새로운 디자인의 범퍼를 적용하고 외관 곳곳에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살려 스포티한 느낌이 한층 강해졌다. 두 모델은 내년 1·4분기 유럽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i30 패스트백 N과 함께 현대·기아차의 유럽공략 가속화를 이끌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N브랜드가 향후 선보일 약 25개의 옵션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제작한 'i30N N옵션 쇼카'콘셉트카와 양산차 등 14대를 전시했다. 기아차는 유럽최초로 선보인 'e-니로'(니로EV) 등 차량 16대를 행사장 무대에 올렸다.

■고성능·친환경·SUV 격돌장
이번 파리모터쇼에 참여한 200여개 업체중 자동차 브랜드들의 주요 격돌 지점은 고성능,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다. 그만큼 다수의 신차들이 출품돼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현대차의 경우 전시장을 고성능 존, 친환경 존 등 별도의 독립부스로 구성했을 정도다. BMW는 M 스포츠 서스펜션 등으로 정교한 주행감과 최대 265마력까지 끌어올린 7세대 3시리즈를 내놨다. 아우디는 최초의 양산형 순수전기 SUV인 'E-트론 SUV'를 선보였고, 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순수 전기차 '더 뉴 EQC'로 맞불을 놨다. 도요타는 코롤라, 라브4, 캠리 등 하이브리드 모델만을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SUV에서도 막강 신차들이 몰려들었다. BMW는 4세대 X5 SUV, 벤츠는 SUV 베스트셀링카 GLE의 신형 '더 뉴 GLE' 등으로 부스를 채웠다. 프랑스 현지의 최강자 르노는 준중형 SUV '뉴 카자르'를 내세웠다. 2015년 첫 출시돼 전세계 50여개 국가에서 45만대 이상 판매된 카자르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르노 브랜드 최초의 C세그먼트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국내 출시된 QM6와 QM3의 중간 차급이다. 한편, 파리 모터쇼는 1898년 시작된 세계 최초의 모터쇼로 올해 120주년을 맞았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쇼로 꼽힌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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