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돌아온 '호빵'의 계절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2 10:29

수정 2018.10.02 10:29

-쌀쌀해진 날씨에 편의점 호빵 출시 서둘러
-'요리형 호빵' 등 다양한 신제품으로 차별화 
CU '찐빵도 요리다 시리즈'
CU '찐빵도 요리다 시리즈'
GS25 '감동란 호빵'
GS25 '감동란 호빵'

'호빵'의 계절이 돌아왔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편의점업계가 가을·겨울철 대표 간식인 호빵(찐빵)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들은 오는 4일부터 호빵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겨 졌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해에 큰 인기를 모은 '요리형 호빵'이 선봉장으로 나선다.

CU는 백종원 요리연구가와 공동 개발한 특제 레시피를 담은 '찐빵도 요리다 시리즈'를 가장 먼저 출시한다.

이번 시리즈는 고기 함량을 늘리고 파 향을 더하는 등 레시피를 리뉴얼한 '고추잡채 찐빵', '부추고기 찐빵'과 함께 달콤 짭조름한 돼지갈비를 든든하게 채운 '갈비 찐빵'까지 총 3종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1300원이다.


GS25도 5종의 비(非)단팥류 호빵 상품을 독점으로 선보인다.

유명 상품인 '감동란'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감동란 호빵은 반숙 계란 콘셉트로 개발한 에그 호빵으로 빵안에 커스터드 크림과 계란 등이 함유됐다.

치즈불닭 호빵은 최근 불닭 볶음 열풍 트렌드에 발맞춰 개발된 상품으로 매콤한 불닭 볶음에 모짜렐라 치즈를 소로 채웠다. 또 부산의 씨앗 호떡을 연상케하는 꿀씨앗 호빵은 꿀크림 소스과 함께 세가지 씨앗을 듬뿍 넣어 겨울철 대표 간식인 호떡 콘셉트의 호빵으로 구현됐다. 가격은 세종류 모두 1300원이다.

이색 호빵도 만나볼 수 있다.

'CU 해물육(肉) 찐빵'은 중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홍콩반점 0410'에서 지난달 출시된 신메뉴 '해물육 교자'에 들어간 만두소를 찐빵의 담백한 맛과 잘 어울리도록 풍미를 더해 찐빵에 적용했다. 돼지고기, 김치찌개 전문식당 '새마을식당'의 인기메뉴 '열탄불고기'도 찐빵으로 출시된다.

GS25는 기존에 출시했던 만두형 호빵의 품질을 높여 새우만빵, 고기만빵 두가지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만두형 호빵보다 피를 얇게 만들어 70% 이상을 소로 가득 채웠고 한입 베어 물었을 때 풍성한 육즙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가격은 두 종류 모두 1600원이다.

세븐일레븐은 상대적으로 '정공법'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요리형 호빵보다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단팥 제품' 등에 더욱 집중해 고객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1인 가구에 맞춘 소포장(1입) 호빵(밤톨이 호빵, 스위트콘 호빵) 2종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미니스톱과 이마트24는 상대적으로 늦은 오는 10월말 이후부터 호빵 출시에 돌입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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