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당국, 레그테크 활성화 위해 인프라 구축·전문업체 육성 나선다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5 09:07

수정 2018.10.05 09:07

금융당국이 레그테크(규제+기술)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구축과 함께 레그테크 전문업체 육성에 나선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5일 원내 유관부서장(내부위원)과 외부전문가(외부위원) 등이 참석한 '레그테크 발전협의회' 제1차 회의에서 MRR(Machine Readable Regulation) 시범사업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7월 발표한 금융감독혁신 과제 중 '레그테크 활성화 지원'의 구체적 과제로 지난달에 MRR 시범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MRR은 기계(Machine)가 인식하는(Readable) 금융 관련 법규(Regulation)라는 의미다. 유 수석부원장은 "MRR 시범사업은 향후 금융회사의 컴퓨터가 금융관련 법규를 인식하고 규제준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파일럿 테스트"라면서 "이를 통해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의 규제준수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하는 한편,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금융소비자 보호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의 규제준수를 지원하는 레그테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지속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전자금융거래법상 업무보고서 규정에 대해 실시하는 MRR 시범사업을 다른 금융관련 법규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규제준수업무의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레그테크 전문업체가 출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나아가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부서에 레그테크가 도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날 회의에서는 MRR 시범사업을 비롯해 레그테크 산업의 성장 및 금융회사의 레그테크 도입 필요성에 대한 외부전문가의 다양한 정책적 제언이 제시됐다.
금감원은 향후 레그테크 발전협의회의 효율적인 운영과 함께 실무자 중심으로 구성된 실무단에서 심도 있는 실무적, 전문적 의견을 논의하고 이를 통해 레그테크 분야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도출해낼 예정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