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일본은 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군함을 보내지 않는 대신 일본은 관함식의 행사 중 하나인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에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앞서 해군은 욱일기를 '자위함기'로 쓰고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관함식에 욱일기를 게양하고 올 경우 빚어질 논란을 우려해 해상사열식을 할 때 태극기와 자국 국기를 달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일본은 해군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욱일기 게양을 강행했다.
이와 관련, 일본은 욱일기 게양은 일본 국내법에 따른 것이고 달아야 하는 규칙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물러서지 않을 것을 시사했고, 최악의 경우 관함식에 불참할지언정 욱일기를 내릴 수 없다고 맞받았다. 심지어 자위대 수장인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은 "자위함기는 해상자위대 자위관에게는 자랑이다. 자위함기를 내리고 (제주 국제관함식에) 갈 일은 절대 없다"는 발언을 하며 국민여론을 자극했다.
일본의 불참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시작돼 다음날 행사 하일라이트로 진행되는 제주 국제관함식은 일본을 제외한 우리나라 포함 14개 나라 함정만 참여하게 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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