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강근주 기자] 제24회 남양주 시민의 날 기념식은 기존 관례를 전복했다. 파격이 전개돼 회의 분위기는 지루함이 없고 활기가 넘쳤다. 그동안 시민의 날 행사 주인공이 관청이라면 이날은 시민이 차지했다. 비정상의 정상화인 것이다.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기념식이 열린 데는 민선7기 시정 방향이 똬리를 틀고 있다.
남양주시는 5일 시청 다산홀에서 시민의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비롯해 신민철 남양주시의회 의장, 시의원, 남양주경찰서장, 국회의원, 도의원 및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기념식은 기념사도 축사도 생략하고 의전행사 역시 대폭 축소했다. 특히 내빈 소개도 짧은 PPT 영상으로 대체하고, 지정 좌석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기념식이 진행됐다.
민선7기 출범 100일 간 시정활동 역시 동영상으로 제작, 발표해 참석자의 무료함을 덜어냈다.
대신 시민대상 수상자들이 수상 소감 등을 발표하는 등 시민이 기쁨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남양주시 위상을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에 널리 알린 남냔주시 소속 유도 선수(안바울-안창림)와 시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남양주소방서 직원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외에도 유명 연예인을 초청하는 기존 행사의 틀을 깨고 식전공연으로 재능 있는 시민이 자유롭게 출현한 줌바댄스와 통기타 공연을 선보였다.
음악회도 남양주시민인 가수 윤태규-장미화가 초청돼 히트곡을 열창하고, 남양주시립합창단과 소년소녀합창단이 ‘내나라 내 겨레’, ‘고향의 봄’등을 들려웠다.
윤선기 홍보기획관 팀장은 5일 “이번 기념식은 관 주도 행사에서 완전히 벗어나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즐기는 오로지 시민을 위한 행사로 진행됐다”며 "이는 창조적 파괴를 지향하며 시민 중심 시정을 펼쳐나가려는 민선7기 철학과 정체성을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기념식을 당초 시청 본관 앞 광장에서 의자 없이 서서하는 행사로 기획했지만 태풍 관련 우천으로 부득이 실내인 다산홀로 변경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