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태풍 '콩레이' 사망자 2명으로 늘어…인명·재산피해 속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6 22:30

수정 2018.10.06 22:30

태풍 콩레이가 영남권을 통과한 6일 경북 내륙지역인 청송군 청송읍 현비암 앞 용전천 둔치의 한 자동차가 보호수 덕분에 떠내려가지 않고 버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풍 콩레이가 영남권을 통과한 6일 경북 내륙지역인 청송군 청송읍 현비암 앞 용전천 둔치의 한 자동차가 보호수 덕분에 떠내려가지 않고 버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반도를 빠져나간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전국 곳곳 사망과 실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2명이다.

경기 광주에서는 60대 남성이 세월교를 건너다가 숨졌다. 이 남성은 기상특보가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다리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다.

경북 영덕에서는 80세 남성이 집 앞에서 실족, 불어난 물살에 떠밀려 실종됐다가 4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도 발생했다. 경북 포항에서 76세 남성이 하천 범람을 우려해 대피하려다 둑에서 미끄러져 실종됐다.

6일 오전 10시 30분께 경북 영덕군 강구항에서 태풍을 피해 계류 중이던 10t 가량의 소형 어선 10여척의 줄이 풀리면서 외해로 떠내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10시 30분께 경북 영덕군 강구항에서 태풍을 피해 계류 중이던 10t 가량의 소형 어선 10여척의 줄이 풀리면서 외해로 떠내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택 침수피해를 본 이재민도 속출했다. 강원 강릉과 삼척, 경북 포항, 경남 하동, 전남 순천, 제주 등에서 주택 31곳이 침수돼 이재민 45명이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추가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작물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전국 농경지 농경지 320㏊에서 침수되거나 작물이 쓰러졌고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시설 76곳이 파손됐다.

6일 부산을 관통한 태풍 '콩레이'의 강풍에 부산 중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대형 광고판 덮개가 뜯겨 내부에 설치된 형광등 수백 개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 오른쪽 위 조그만 사진은 파손되기 전 광고판 모습 /사진=연합뉴스
6일 부산을 관통한 태풍 '콩레이'의 강풍에 부산 중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대형 광고판 덮개가 뜯겨 내부에 설치된 형광등 수백 개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 오른쪽 위 조그만 사진은 파손되기 전 광고판 모습 /사진=연합뉴스

공공시설 피해도 컸다. 제19호 태풍 솔릭으로 천장이 뚫리는 피해를 본 제주복합체육관은 또다시 빗물이 누수됐고, 제주지역 신호등 12개가 파손됐다.

강한 바람에 광주와 전남, 대구 등지 가로수 9그루가 부러지기도 했다. 부산과 대구, 제주 등 5만5천728가구가 정전돼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는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오후 5시까지 4만3천463가구 전력공급을 재개했으며, 나머지도 조만간 복구를 마칠 예정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태풍피해를 조기 수습하기 위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경남 1만509명을 비롯해 부산 6천406명, 대구 4천286명, 울산 3천667명, 전남 2천372명 등 모두 4만9천195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굴착기 15만여대와 트럭 6만여대, 양수기 5만여대 등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확보했다.

한반도를 빠져나간 태풍 '콩레이'는 울릉도와 독도를 지나쳐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기상청은 7일 오전 태풍의 세력이 약화해 일본 삿포로 남동쪽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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