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함한 평화협정 가능
방북을 위해 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를 출발한 폼페이오 장관은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을 포함하는 평화협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대미 협상 실무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중국, 러시아 방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항상 최선희와 대화를 나눈다. 우리는 그를 잘 안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문제 해결의 일원이 될 것이라는 걸 안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일이 잘돼서 우리가 목표에 다다를 때 우리는 정전협정을 끝내는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중국이 그 일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기를 지속하는 노력을 하는 데 대해 환영한다"며 "우리는 이와 관련해 그들(중국)과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그들이 참여하는 데 대해 가치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나는 북한이 그들의 오랜 이웃인 중국과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무역전쟁 와중에서도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비핵화 원칙 재확인, 압박 계속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으로 향하기에 앞서 6일 일본에 들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북한을 방문하기 직전에 일본 방문을 결정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 기회를 활용해 납북, 핵,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대북정책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대해 "북한 방문에서 미사일, 생화학 무기, 납북자 문제를 제기하고, 평양에 머무는 동안 우리가 어떻게 진행하고자 하는지 공유하겠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북한 비핵화 성공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완전히 조정되고 통일된 시각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양측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고노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과의 대화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7일 NHK에 출연해 북한 비핵화에 대해 "일정표를 만들어서 진행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납치 문제에 대해 "무엇을 해서라도 총력을 기울여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제대로 마주보고 최종적으로 결단을 했으면 좋겠다. 그런 절차를 확실히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