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개최한 '2019 유럽 스마트 투어리즘 대회'에서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가 '스마트 투어리즘의 수도'로 선정됐다.
유럽 스마트 투어리즘 대회는 유럽연합이 올해 처음 도입한 제도로, 관광약자를 배려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관광자원의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도시의 이미지, 접근성, 관광 서비스의 디지털화, 문화관광자원의 창의적 활용 등이 선정 기준이다.
대회를 통해 매년 두 도시가 선정되어 유럽연합에서 제공하는 특별 혜택을 받게 된다. 올해 선정된 헬싱키와 프랑스 리온은 여러 홍보 캠페인에 대한 지원과 전문적인 도시 브랜딩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심사위원단은 오픈 데이터를 통해 헬싱키 시민들과 여행객들 간의 접점을 넓힌 헬싱키 관광청 사이트 '마이헬싱키'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했으며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대중교통 수단에도 주목했다. 헬싱키의 대중교통 체계는 지난 8월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세계 46개 주요 도시 중 네 번째로 뛰어난 것으로 평가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여행객들은 헬싱키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는 트램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헬싱키 카드를 이용하거나 데일리 패스 또는 1회권을 직접 구매해서 이용하면 된다. 우리나라의 버스 환승 정류장처럼 트램 정류장에는 언제 몇 번 트램이 온다는 정보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설치돼 있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헬싱키 마케팅 대표 로라 알토는 "이번 수상은 헬싱키를 매력적인 여행지로 브랜딩하기 위해 지속해 온 노력의 결과"라며, "헬싱키는 '스마트 투어리즘의 수도'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여행지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노력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헬싱키는 여행객들이 도보를 이용해서도 쉽게 둘러볼 수 있는 작은 도시다. 디자인, 쇼핑, 건축, 문화 등 볼거리도 훌륭하며 공원, 숲, 호수, 수많은 섬들이 있는 해안선은 훌륭한 자연미를 자랑한다. 핀란드 주민들의 생활 속에는 훌륭한 디자인 감각이 배어져 있다. 헬싱키에선 아라비아, 이탈라, 피스카스, 마리메코 같은 유명 브랜드들이 보통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브랜드에 불과하다. 앤티크 숍을 이용하면 양질의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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