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영양의 균형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보충제 한두종류 쯤은 챙겨 먹는다.
가장 흔히 섭취하는 영양제는 비타민과 칼슘, 철분 등 미네랄 종류. 그런데 잘못 섭취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미국 하버드의대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매일 먹는 보충제에 대한 몇가지 예외를 소개했다.
먼저 흡연자라면 베타카로틴 성분이 포함된 종합비타민 복용은 줄이는게 좋다.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 물질로 신체 저항, 해독 능력을 강화시키고 노화를 억제한다.
그러나 니코틴 등 흡연물질과 만나면 혈중에서 산화돼 세포를 공격, 폐암과 심장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성인남녀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베타카로틴이 포함된 비타민A 영양제를 복용한 사람은 폐암 발병률이 28%, 사망률이 1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랫동안 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를 과다 복용하면 신장결석의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결석의 90% 이상은 칼슘을 함유하고 있다. 때문에 과다 축적된 칼슘은 신장결석이나 고칼슘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타민E를 권장량 이상으로 과잉 복용하면 출혈성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미국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이 성인남녀 1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타민E를 투여한 그룹의 출혈성 뇌졸중 발생률이 22% 높았다.
보충제의 효과에 대한 학계의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몸에 좋겠지'라는 생각으로 막연히 보충제를 섭취하기보다 개개인 생활습관이나 건강 상태에 맞춰서 꼭 필요한 성분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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