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병원

무릎 퇴행성관절염 연골재생 치료법 세계 최초 동영상 공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8 15:27

수정 2018.10.08 15:27

무릎 퇴행성관절염 연골재생 치료법 세계 최초 동영상 공개


2011년 자가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 연구논문을 처음으로 발표한 서울 청담동 미프로의원(구 스템스의원) 박재우 박사가 최근 세계 최초의 자가지방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법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 텍스트 논문에 동영상을 추가해 시술 전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시술에 따른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박재우 박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상희 명지대 생명과학정보학과 교수와 함께 쓴 '연골재생을 위한 지방조직 유래 세포기질 분획(SVF) 생성 임상 프로토콜' 논문은 세계적인 동영상 학술지인 '조브(JOVE)'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기존 연구결과 지방 100g엔 100만~4000만개의 줄기세포가 존재하며 환자의 나이와 체질에 따라 차이난다.

박재우 박사는 "환자가 젊고, 여성이거나, 통통할수록 지방유래 줄기세포 추출수가 높아진다"며 "통상적으로 약 100g의 지방에서 1000만개 이상의 줄기세포를 추출해 사용해 67%의 평균 유효율(증상완화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여러 재생의학 관련 선행 연구도 줄기세포가 1000만 개 이상 있어야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박 박사도 이를 준용하고 있다.

또 줄기세포는 자가혈성장인자(PRP)와 함께 투여하면 줄기세포 숫자가 늘어나는데 도움을 준다. 이 때문에 박 박사는 PRP와 관절 완충제인 히알루론산(HA)를 함께 투여하고 있다.


그는 "자가 지방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는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어 노년에 무릎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에게 보편화될 수 있다"며 "다만 줄기세포 추출 프로토콜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 게 아니어서 경험많은 의사를 만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박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 버클리와 남가주대(USC) 의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및 한국 의사 면허를 겸비하고 있다. 2009년 국내에서 지방줄기세포 관절클리닉을 개원하고 여러 편의 연골재생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들 논문은 국내 최초로 지방줄기세포를 사용해 무릎 및 고관절 퇴행성관절염, 반월상연골판 연골파열, 슬개골 연골연화증 등 연골질환을 재생치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자가지방줄기세포 연골재생치료는 현재 국내에서 환자에게 시술이 허가된 치료법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말기인 경우에 인공관절치환술 외에는 완치법이 없다. 먹거나 주사하는 관절염치료제는 증상만 완화시킬 뿐 연골 자체를 재생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경증 또는 중등도의 관절염에 연골재생 효과를 입증한 자가 지방줄기세포주사치료의 유용성이 부각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