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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유통혁신포럼에서 오성수 롯데지주 사회공헌위원회 상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면서 "롯데그룹도 '전 생애에 걸쳐 유익한 가치를 창출한다'는 비전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로 변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 상무는 '유통기업의 CSR'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생존과 성장의 문제"라며 "착한 기업의 제품은 비싸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반면 비윤리·환경파괴·반노동적인 기업의 제품은 구매하지 않겠다는 반응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CSR의 대표적인 사례로 유니레버를 들었다. 유니레버 폴 폴먼 CEO는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지 않는다면 사회도 기업에 등을 돌릴 것'을 지론으로 기업이 주주뿐만 아니라 소비자,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실제로 유니레버는 지속가능생활계획을 수립해 세부적인 목표를 정하고 어느 정도 성과를 냈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특히 이 같은 CSR 활동으로 매출·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오 상무는 "CSR이 비용이 아니고 투자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것을 유니레버의 사례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그룹의 CSR 발전방향도 소개했다. 롯데는 국민들의 삶과 가장 밀착해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고민도 깊다.
오 상무는 "롯데그룹은 '전 생애에 걸쳐 유익한 가치를 창출하자'는 비전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로 가자'는 요구가 크다"면서 "롯데가 잘할 수 있는 부분과 사회가 기대하는 부분의 공통분모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롯데그룹은 사회공헌 패러다임을 '사회적 니즈에 적극 화답' '자선보다 자립을' '함께하는 성장'이라는 3대 포인트로 전환했다.
먼저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니즈에 맞춰 롯데홈쇼핑이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세븐일레븐·롯데마트 등 유통BU는 재난구호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홈쇼핑의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은 경력단절여성 40명에게 재취업 기회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을 주는 제도로 향후 롯데그룹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립을 위한 롯데그룹의 CSR은 롯데마트 청년창업돕기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공모전이나 파트너사의 제안을 통해 상품을 발굴해 입점시키는 방식이다. 상생결제시스템은 롯데그룹이 '함께하는 성장'을 실천하는 제도다. 대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2·3차 협력사가 대기업 수준의 낮은 할인율로 은행에서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로 전 계열사로 도입을 추진 중이다.
특별취재팀 박신영 팀장 김병덕 차장 김호연 송주용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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