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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루키' 임성재, PGA 웹닷컴투어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 수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8 16:17

수정 2018.10.18 16:17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1라운드를 마친 뒤 PGA투어 타이 보토 부사장으로부터 웹닷컴투어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수상한 임성재가 트로피를 놓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1라운드를 마친 뒤 PGA투어 타이 보토 부사장으로부터 웹닷컴투어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수상한 임성재가 트로피를 놓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귀포시(제주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괴물루키' 임성재(20·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2부격인 웹닷컴투어 3관왕에 올랐다.

PGA투어는 18일 더CJ컵@나인브릿지가 열리는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뒤 지난 시즌 웹닷컴투어 상금왕 임성재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이미 상금왕을 확정한 임성재는 이날 웹닷컴투어 올해의 선수상(잭니클라우스상)과 신인상을 받았다. 프레스 룸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타이 보토(미국) PGA투어 부사장은 "가장 유망하고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PGA투어 선수 한 명을 소개하겠다"며 "PGA투어 웹닷컴투어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둬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웹닷컴투어 개막전인 바하마 엑수마 클래식에서 역대 두 번째 최연소인 19살의 나이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파이널 대회서도 우승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총 25차례 대회에 출전해 '톱10' 8차례, 20차례 컷 통과 등 일관성 있는 성적을 거둔 임성재는 처음 상금 랭킹 1위에 오른 뒤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전대미문의 와이어 투 와이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타이 부사장은 "지난 2년간 웹닷컴 투어 선수 중 가을 시리즈 우승이 5차례, 2년간 PGA투어에서 18차례 우승이 나왔다"면서 "임성재가 앞으로 PGA투어에서 많은 우승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한국 선수들의 성장이 대단한 것 같다"면서 "LPGA투어 한국 선수들 수준이 될 지는 모르지만 한국 남자 선수들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타이는 LPGA투어 커미셔너 출신이다. 다음은 영광의 수상자인 임성재와 일문일답이다.

―수상을 축하한다. 소감​은
▲올해 웹닷컴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줄 몰랐다.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우승해 좋은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PGA투어 루키 시즌을 보내게 됐다. 준비는 됐는가
▲웹닷컴투어와 PGA투어는 코스 세팅이 다르지만 코스 환경이나 연습환경, 코스 컨디션이 비슷하다.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특히 세이브 능력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PGA투어 2번째 출전이다. 오늘 경기는 어땠는가
▲시즌 개막전이었던 세이프웨이오픈서 공동 4위에 입상했다. 이번이 두 번째 시합인데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성적이 안나왔다. 어렵게 플레이했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 평가가 어렵다.

​―동반자인 저스틴 토머스와 브룩스 켑카로부터 배울점은 무엇인가
▲토머스는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잘 살리고 퍼트 성공률이 높다. 위험한 상황이나 기회에서 잘 집어 넣고, 볼스트라이킹도 좋고 바람에 따른 탄도 조절을 잘하는 것 같다. 많이 배웠다. 켑카는 초반에 흔들렸지만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멘탈이 강한 것 같다. 메이저 2승 선수답게 감정 기복도 없고 워낙 장타를 치면서도 똑바로 갔다.

―장타자로 아는데 켑카와 드라이버 거리 차이는. 그리고 웹닷컴투어 진출시 잡았던 목표는
▲평균 20야드 정도 켑카가 더 나갔다. 웹닷컴투어의 당초 목표는 상금 순위 75위 이내에 드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파이널 시리즈에 나가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였다. 그런데 운 좋게도 첫 대회부터 우승을 해 여유있게 투어 생활을 했다.

―스타플레이어 선수들과 경기 처음인데
▲초반에 워낙 유명한 선수들과 치다보니 초반부터 확실히 긴장이 됐다. 내 플레이를 많이 못했던 것 같다. 초반부터 경기가 잘 안풀렸는데 후반부터는 긴장도 덜 되고 적응이 되기 시작하니까 집중이 잘됐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원했는데 후반에 잘 되면서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올해 목표는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1승 정도 우승도 했으면 한다.

―추격 당할 때 달아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상금 격차가 좁혀졌을 때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잘 쳐야겠다는 마음과 1등을 뺏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한 샷 한 샷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샷에 기복이 많이 없다.
티샷 정확도가 좋아서 세컨샷을 확실히 편안하게 칠 수 있는 게 다른 선수들에 비해 강점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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