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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법인 아시아 금융거점 구축
한국투자증권이 홍콩 현지법인에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어 홍콩 현지법인의 사업확장을 위해 4533억6000만원(4억달러)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측은 “홍콩 현지법인을 아시아 금융시장 도약을 위한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홍콩 현지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1000만달러에서 4억1000만달러로 크게 증가한다. 이에 따라 다양한 신규사업 진출이 가능해진다.
한국투자증권은 홍콩 현지법인에 해외 트레이딩센터를 구축하고, 국내외에서 쌓은 운용역량을 모아 단계적으로 현지 운용시장에 진출하는 등 홍콩법인을 아시아 금융거점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금융회사 고유 계정으로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프롭 트레이딩(proprietary trading)과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을 시작하고, 점차 해외 대체투자 상품과 투자은행(IB) 딜 소싱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시킬 예정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아시아 금융시장 참여 확장을 통해 글로벌 IB들과 당당히 경쟁할 준비를 마쳤다”며 “철저한 준비와 현지화 전략으로 국내 증권회사 해외진출 모범사례가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2월 베트남법인(KISV) 증자와 파생상품시장 진출, 7월 인도네시아법인(KISI) 출범을 단행하며 동남아 금융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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