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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국 노인 영화 81편 한자리에...'서울노인영화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0 22:54

수정 2018.10.20 22:54


14국 노인 영화 81편 한자리에...'서울노인영화제'

국내외 14개국의 노인을 주제로 한 영화 81편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 노인복지센터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충무로 대한국장에서 ‘잇다, 있다’라는 슬로건 아래 제 11회 서울노인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국내 감독의 발굴과 함께 쉽게 보기 힘든 해외작품을 소개하며 노년의 보편적인 삶에 대해 질문한다.

청년과 노년의 협업이 돋보이는 노인영상자서전 20작품과 완주문화재단의 예술농부 프로젝트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 작품들은 고령화시대로 진입하는 현대사회에 세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영화라는 매체가 어떻게 시대를 대변하는 담론을 만들어내는지 제시한다.


몰도바 감독 이브게니 뒤세아의 '10억'은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화장실의 낡은 나무변기에서 텔레포트해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노인의 상상력을 보여준다. 스페인 감독 조안 비브스 로잔노의 '궁지에 몰린 남자'와 러시아 감독 드미트리 레스네프스키의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전세계 다양한 노년의 모습을 다양하게 담아냈다.

서울노인영화제는 노년 감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노년 감독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문옥 감독은 당시 수상한 단편 작품 '슬픈 결혼사진'을 '메기의 추억'이라는 장편 버전으로 만들어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주최측은 오는 26일 대한극장에서 김문옥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계획하고 있다.

3만명의 관객이 관람한 개봉 중인 '타샤튜더'는 서울노인영화제의 영화학교에서 전문교육을 수료한 영화도슨트 어르신이 직접 영화를 해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서울노인영화제 홍보대사인 배우 황석정은 마스터클래스 섹션에서 진행되는 소항은 감독의 대만특별전을 추천했다. 그는 대만 사회의 문제가 노년의 연대기적 시선으로 지켜봤을 때 하나의 유용한 기록임과 동시에 영화로 구성되는 역사가 현시대에 어떠한 통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했다.


황석정 배우는 "평소 노인과 노년에 대한 관심으로 2018년 서울노인영화제 홍보대사로 인연을 맺게 되어 매우 의미있다"면서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물론 초청된 작품 모두를 추천하고 싶지만 특히 멀리 대만에서 한국을 방문해 감독과 직접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 관객들이 많이 오셔서 아시아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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