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견기업에 대출투자..연 8% 수익률 목표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최근 알센트라, 블루베이를 PDF 운용사로 선정하고 각각 4000만유로를 위탁키로 했다.
알센트라는 유럽지역 운용사, 블루베이는 영국기반 유럽 전문 펀드운용사다. 특히 블루베이는 최근 10년 유럽 다이렉트 펀드레이징(자금조달) 기준 상위사로, 운용자산(AUM)이 527억달러에 달한다.
총 투자금 70% 이상을 유럽에 투자하고, 70% 이상을 선순위 대출로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펀드 만기는 10년, 투자기간은 5년 이내, 수익률은 연 8% 이상이 목표다. 이창훈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CIO)은 “해외 대체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연금은 그간 꾸준히 PDF에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2015년 유럽 PDF에 총 6000만유로, 2016년는 선진국 위주의 중순위 PDF에 총 1억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오퍼튜스틱(Opportunistic) 전략 PDF에 1억6000만달러를 출자했다.
공무원연금이 해외 PDF에 잇따라 투자하는 것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PDF는 에쿼티(equity)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사모펀드(PEF)와 달리 부채(debt)에 투자한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펀딩을 받아 인수합병(M&A) 등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 준다.
현금을 빌려준 뒤 이자수익을 챙기는 펀드여서 사모펀드(PEF)보다 수익률이 낮지만 리스크도 적다. 주로 선순위 담보대출이다. 해외 PDF 기대수익률은 전략에 따라 다르지만 연 5~7% 수준이다. 대부분 변동금리 구조로 설계돼 금리상승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PEF는 엑시트(투자금 회수)까지 보통 5~6년이 걸리는 데 비해 PDF는 대략 3년 정도 걸린다”며 “대체투자에서 보통 나타나는 J커브 효과(투자 초기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는 현상)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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