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알몸남' 원천 차단…동덕여대, 교내 보안 강화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3 17:45

수정 2018.10.23 18:16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열린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동덕인 필리버스터'에서 학생들이 참가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열린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동덕인 필리버스터'에서 학생들이 참가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덕여대 알몸남' 사건이 논란인 가운데 해당 대학은 오는 29일부터 교내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덕여대는 오는 29일부터 외부인 학교 출입에 대한 통제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정문과 후문, 중문까지 모두 통제 대상이다. 신분 확인이 된 사람들에 한해 교내에 들어올 수 있다.

이 조치는 교내 외부인 통제를 위해 마련됐다. 주로 외부차량이나 배달원 등이 대상이다.
학교 관계자는 "여대 특성상 남성들이 주로 신분확인 대상이 되겠지만 단순히 남성이라고 통제하는게 아니라 의심스러운 외부인들을 위주로 최대한 보안 강화할 것"이라며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통과된 외부인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1월 1일부터는 모든 건물의 카드키 출입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동덕여대는 알몸남 사태 이전인 지난 8월부터 교내 모든 건물에 카드리더기 설치를 준비해왔다. 학생증 등에 카드키를 등록해 건물마다 카드를 찍어야만 출입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한편 지난 15일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동덕이 요구안'을 발표했다. '알몸남' 박모씨(28)가 경찰에 붙잡혔지만 공동행동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학생들의 요구안은 △총장의 직접 사과 △학생 의견 반영한 외부인 출입규정 신설 △모든 건물에 카드 리더기 설치 △모든 건물에 한 명 이상의 경비 인력 상시 배치 △업체 선정과정 투명 공개 △학내 모든 책걸상 즉각 교체 등이다.

이에 동덕여대는 사건이 발생한 건물을 세 차례 소독했고 학생들이 사용하는 정수기도 순차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총 14명의 경비인력을 바탕으로 폐쇄회로(CC)TV를 통한 보안을 더 강화했다"고 전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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