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 “가속페달 계속 밟을 이유 없어”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4 10:09

수정 2018.10.24 10:09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 정책 지지 시사
연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했던 시장 기대에 어긋나
보스티크, “역풍 있지만 경제는 수용적 통화정책 없어도 홀로 서기 가능”
Specialist Patrick King works on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Tuesday, Oct. 23, 2018. Stocks are opening sharply lower on Wall Street following big drops in Asia and Europe. (AP Photo/Richard Drew)<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Specialist Patrick King works on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Tuesday, Oct. 23, 2018. Stocks are opening sharply lower on Wall Street following big drops in Asia and Europe. (AP Photo/Richard Drew)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스케줄을 고수해야 하는 이유는 강력한 경기 과열 위험이며 연준이 계속해서 가속 페달을 밟을 필요는 없다고 라파엘 보스티크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가 23일(현지시간) 말했다.

애틀란타 연방은행은 연준 산하 12개 지역 은행 가운데 하나며 보스티크 총재는 올해 연준 금리결정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CNBC방송에 따르면 보스티크 총재는 이날 루이지애나주 베이튼 루즈 지역 기업가들 모임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실업률이 완전 고용으로 간주되는 것보다 상당히 낮은 3.7%인 상황에서 연준은 빠른 속도로 긴축을 진행해 강력한 경제 성장을 억제하게 되는 위험, 그리고 긴축을 미루고 기다리다 물가 급등을 초래할 위험을 놓고 저울질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스티크 총재는 “내가 그 같은 선택을 놓고 씨름하는 동안 한가지 확실해 보이는 것은 연준이 계속 가속 페달을 밟고 있을 이유는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가속 페달은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유지해온 수용정책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증시가 큰 폭 하락하자 일부에선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해 시장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보스티크 총재의 이날 발언은 지금으로서는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스티크 총재는 관세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포함해 성장에 가해지는 역풍들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심층적인 데이터 분석, 우리 경제 모델을 이용한 컨설팅, 연준의 광범위한 업계 연락창구들을 통해 입수하는 메인 스트리트의 시각들을 수집한 결과 나는 경제 성장이 강력한 궤도에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티크 총재는 “경제 궤도가 움직이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경제는 수용적 통화정책의 지원 없이도 충분히 홀로 설 수 있을 정도로 잘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jdsmh@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