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해 부곡동악취문제해결 위한 주민간담회 파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4 19:44

수정 2018.10.24 21:21

김해시, 비대위 측 방해로 간담회 열지도 못해
비대위 측, 소각장 증설문제와 부곡공단 악취문제는 별개
경남 김해시가 장유쓰레기 소각장 주변 주민들의 악취민원 해결을 위해 마련한 주민간담회가 일부 주민들의 방해로 무산됐다./사진=김해시
경남 김해시가 장유쓰레기 소각장 주변 주민들의 악취민원 해결을 위해 마련한 주민간담회가 일부 주민들의 방해로 무산됐다./사진=김해시
【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시 장유쓰레기 소각장 증설문제로 시와 주민들 간 갈등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24일 김해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늦게 김해시 장유출장소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부곡동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간담회가 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촉구 시민대책위원회 측 방해로 파행됐다.

시는 당초 이날 주민간담회를 △생활악취 체감행사 △부곡동 악취 민원 현황 설명 △악취 전문가의 타 지역 악취문제 해결사례 발표 △부곡동 악취문제해결추진단 구성을 위한 주민대표 선출 △악취개선 방안 설명 및 주민의견 수렴 등 주민과 함께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했다.

그러나 비대위 측 이영철 고문이 시 환경위생국장의 인사말 중에 ‘소각시설 현대화사업 주민간담회 및 시민원탁토론에서 부곡동 악취문제에 대한 주민 의견이 많아 간담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꼬투리 잡으며 간담회를 파행시켰다고 시는 주장했다.

특히 박원주 비대위원장은 간담회 전날까지도 간담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구두약속을 했으나 이 고문의 돌발행동으로 결국 파행으로 막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비대위 측 이영철 고문은 “장유쓰레기 소각장 증설문제와 부곡공단 악취문제는 별개”라며 “시가 당연히 부곡공단 악취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악취문제를 담당하던 환경관리과가 아니라 청소과에서 이날 주민간담회를 개최한 이유를 왜 명확히 밝히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악취문제 해소를 바라며 간담회에 참석했던 일반주민들은 시청 관계자와 비대위 측의 싸우는 모습만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시 관계자는 “부곡동 악취문제는 소각시설 현대화사업과 별개로 소각장 주변지역 주민들의 복지개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주민과 함께 악취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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