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비대위 측 방해로 간담회 열지도 못해
비대위 측, 소각장 증설문제와 부곡공단 악취문제는 별개
비대위 측, 소각장 증설문제와 부곡공단 악취문제는 별개
24일 김해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늦게 김해시 장유출장소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부곡동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간담회가 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촉구 시민대책위원회 측 방해로 파행됐다.
시는 당초 이날 주민간담회를 △생활악취 체감행사 △부곡동 악취 민원 현황 설명 △악취 전문가의 타 지역 악취문제 해결사례 발표 △부곡동 악취문제해결추진단 구성을 위한 주민대표 선출 △악취개선 방안 설명 및 주민의견 수렴 등 주민과 함께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했다.
그러나 비대위 측 이영철 고문이 시 환경위생국장의 인사말 중에 ‘소각시설 현대화사업 주민간담회 및 시민원탁토론에서 부곡동 악취문제에 대한 주민 의견이 많아 간담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꼬투리 잡으며 간담회를 파행시켰다고 시는 주장했다.
특히 박원주 비대위원장은 간담회 전날까지도 간담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구두약속을 했으나 이 고문의 돌발행동으로 결국 파행으로 막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비대위 측 이영철 고문은 “장유쓰레기 소각장 증설문제와 부곡공단 악취문제는 별개”라며 “시가 당연히 부곡공단 악취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악취문제를 담당하던 환경관리과가 아니라 청소과에서 이날 주민간담회를 개최한 이유를 왜 명확히 밝히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악취문제 해소를 바라며 간담회에 참석했던 일반주민들은 시청 관계자와 비대위 측의 싸우는 모습만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시 관계자는 “부곡동 악취문제는 소각시설 현대화사업과 별개로 소각장 주변지역 주민들의 복지개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주민과 함께 악취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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