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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세계 최대 송전 효율 개선 설비 구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6 14:07

수정 2018.10.26 14:07

지난 25일 한국전력공사 신영주 변전소의 스태콤 준공식에서 효성중공업과 한전 관계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전력공사 신영주 변전소의 스태콤 준공식에서 효성중공업과 한전 관계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한국전력공사의 신영주 변전소와 신충주 변전소에 송전 효율을 높이이는 전력설비인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을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효성중공업이 두 변전소에 구축한 스태콤은 각각 400Mvar(메가바)급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스태콤은 전력을 송전하는 과정에서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송전 효율을 높이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일반적으로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어 각 가정에 도착하기까지 전류의 방향은 계속 변한다. 이 과정에서 전류가 흘러도 실제로는 아무런 일을 하지 않는 무효전력이 발생하는데, 스태콤은 무효전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송전효율을 높여 준다.
즉, 동일한 선로를 사용해도 더 많은 전력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정치다.

이번에 설치된 스태콤은 동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 등으로 보내는 전력망의 안정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 관계자는 "스태콤 설치로 기존 송전 선로 대비 송전 효율이 10% 가량 향상되면서 수도권 전력 수급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전은 이번 스태콤 설치로 연간 3000억원의 전력구입비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원표 효성중공업 전무는 “효성과 한전이 전력 사업에서 국내 최초를 넘어 세계 최초의 타이틀에 도전해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며 “한전과 함께 진행하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실증과제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글로벌 시장의 차세대 전력기술을 선도하는 주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효성은 동해 변전소와 신부평 변전소에도 내년까지 대용량 스태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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