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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지역명사 활용한 관광스토리텔링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3 06:00

수정 2018.11.03 06:00

크랑 몬타나
크랑 몬타나

스위스정부관광청은 2018년, ‘다시, 자연의 품으로(Back to Nature)’라는 테마에 맞게 스위스 자연의 품에서 특별한 체험을 하며 보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체험거리 700가지 이상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 모든 체험을 가능하게 해 주는 지역 토박이들의 ‘개인적인 스토리텔링’이다.

우리나라 관광업계에서도 관광지나 특산품, 향토 음식을 소개하는 데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하기 시작한지는 오래 됐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에 바탕을 두고, 관광 상품의 차별화 및 가치 발견을 위해 스토리를 가미함으로써 상품 자체 보다도, 감동이 있는 개인적인 연관성을 부여함으로써 더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광스토리텔링은 관광지의 자원, 지역주민, 관광객이 공동으로 만들어내는 가치체험으로 생태관광이나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위스에서도 감성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는 관광 마케팅 기법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 인적 자원(휴먼웨어)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고자 하는 노력이 특히 돋보이고 있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역의 역사와 삶을 함께한 명사를 고품격 이야기꾼으로 발굴 및 육성해 명사의 생생한 ‘인상담’과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접목해 지역의 여행상품을 고급화 하기 위한 ‘지역명사 문화여행 프로그램’을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스위스에서는 다가오는 겨울 시즌을 맞아, 스위스 각지의 명사를 주인공으로 한 윈터 스토리를 개발하고, 이들이 소개하는 체험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스위스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스위스 스노우 스포츠를 다채로운 방법으로 만나볼 수 있다.

스위스의 미슐랭 점수격인 고미요 18점을 획득한 미슐랭 스타, 올해 가장 주목받는 셰프로 선정된 프랑크 레이노는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의 전 세계 내노라하는 미식 전문가들을 스위스의 작은 산골 마을, 크랑 몬타나로 끌어 모으고 있는 장본인이다. 이 프랑스 셰프는 끊이 없이 새로운 도전을 찾는다. 주방에서만의 일이 아니다.

프랑크는 안목있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리를 할 줄 안다. 프랑크 레이노는 채 30살이 되기도 전에 첫 미슐랭 스타를 획득했다. 실력을 갈고 닦아 20점 만점의 고미요 점수에서 18점까지 받아낸 그는 스위스 불어권에서 올 해 가장 주목 받는 셰프로 선정되었는데, 이는 그의 수상 경력에 일부에 불과하다.

한 접시의 요리가 한 점의 예술이고, 색채와 아로마의 폭발이다. 골든 브라운으로 로스트된 필레 주변으로 소스를 살살 뿌려 낸다.
두 장의 종잇장처럼 얇은 비트루트 크래커를 가니쉬로 올린다. 족집게를 이용해 직접 기른 허브 줄기를 밀리미터 단위의 신중함을 기울여 사뿐히 올려 놓는다.
프랑크는 그의 직업이 가져다 주는 스트레스를 이 곳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해소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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