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다음주 증시는 美중간선거 눈치보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3 08:22

수정 2018.11.03 08:22

지난 주말 큰폭으로 상승한 국내 증시가 다음주에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살피며 횡보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다음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 2000포인트를 하방지지선으로 공포감을 지우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6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를 전후로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6일 중간선거를 열어 미국 연방 하원의원 전원(435명)과 상원의원 3분의 1(35명),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을 각각 선출한다.

중간선거는 4년 임기 대통령의 집권 2년차에 열리는 선거라는 점 때문에 집권당인 공화당의 정책을 중간평가하는 성격이 짙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선거 예측기관인 538(fivethirtyeight)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민주당이,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수를 각각 차지할 가능성이 85%로 점쳐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1960~2080아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이번주 공포가 진정되며 반등이 나타났지만 여전히 주요국 대비 한국 주식시장의 반등폭은 아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생산적인 전화통화를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급등한 이유가 무역분쟁이 완화될 것이란 조짐에서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은 수급이 얇아 현선물 차익거래에 따른 왝더독(Wag the dog) 현상 등이 지수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다음주 FOMC를 비롯해 굵직한 이슈가 존재하나 주식시장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 주식시장은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달러 강세와 이탈리아 이슈 등이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2차전지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중국 소비, 제약·바이오 등 낙폭이 과대했던 상장주 중심으로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입법안들의 국회 통과가 다소 더뎌질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강경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fnSurvey